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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일시적이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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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일시적이라 생각했는데...
  • 전우제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2.03.3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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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으로 중/장기 관망
원유 및 정제유 공급 차질
발전/군용 수요 개선
ⓒ픽사베이
ⓒ픽사베이

▶ 등/경유 강세
: 3~12 개월 러시아 완전 정상화까지 지속될 것

등/경유 마진은 2010~19년 (14.7$/b) => 2020~21년 (6.4$/b) => 3월말 (32.4$/b)까지 상승했다. 등유와 경유는 물성이 유사해 일부 교차 생산/사용 가능한데, Premium 제품인 등유(항공유) 마진을 소폭 상회하는 모습이라, '경유발 Mid-Distillates 강세'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의 등/경유 비중이 50%에 달하기에 현재의 등/경유 강세가 지속될 경우, 2022년 복합정제 마진은 밴드(6~12$/b) 최상단을 넘는 15~20$/b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의 디젤 부족에 정제 마진 초강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발전용+군용 디젤 수요 증가 및 러시아산 공급 축소로 파악된다.

1. 발전용 수요 증가 

‘20년부터, 가스/석탄/신재생 전기 생산 감소로 경유/벙커 발전이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원유의 약 5%가 발전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가동률이 20~50% 늘어날 경우, 100~200만b/d의 수요가 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2.  1H22 군용 수요 증가

군용 수요(↑): 공군(항공기) > 육군(탱크) 순으로 수요가 많다. 또한 공군/육군 대부분등/경유를 사용하는 것이다.

항공유는 극악의 연비를 갖춘 전투기들 덕분에, 미국 항공유 수요의 11%가 미-공군에서 발생한다(2019년). 흥미로운 점은 2022년 2월초, 전투기 운항수가 급증해 전세계 항공운항 수가 2019년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세계 정유 수요에서 군용 수요는1~2%로 추정되지만, 전시에 수요가 늘고 +재고확보 수요도 일부 발생했을 것이다. 경유는 일부 구식-독일군 탱크/장갑차를 제외, 대부분 전투용 차량은 폭발/화재 위험이적은 디젤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3.  2022 러시아의 공급 감소

1)러시아가 생산하는 1,067만b/d(M/S 12%)의 원유 중 50%가 원유 형태로, 20%가 정제유 형태로 수출되는데, 러시아 부족분을 갑작스레 늘릴 수 없기에 가장 모자라는 제품은 경유로 파악된다.

2)러시아의 경유 및 중간재(FO/VGO) 수출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수출량은 200만b/d로, 세계 수요의 6%에 달하며, 유럽은 정제유 수입의 39%를 러시아에 의존한다. 유럽은 자동차/공장/농기계 등의 가동을 위해 전세계 등/경유를 구입 중이다.

4. 원유 부족이 정유사들의 가동률 조정에 미치는 영향

2021년말 세계 원유 재고는 93일로, 고점이었던 121일(1Q20) 대비 -28일 감소했다. 현재 상황(QoQ -4.0일) 지속되는 중, 러시아 원유/제품 수출이 중단된다면(M/S 8.5%, QoQ -7.7일),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2022년말 세계 원유 재고는 46일까지 감소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원유 재고는 3월까지도 매주 감소세로, 가능성은 낮지만 1년안에 다수 정유사/국가들이 원유 부족으로 가동 중단될 수도 있다.

아직 우려일 뿐인 것이, 1) 북미 Rig-Count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2) 이란 핵협상시, 일부(QoQ +1.2일) 생산 만회 가능하기 때문이다. 3) 원유가 급격히 부족해지기 전, OPEC 등에서 생산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4) 또한 유가 추가 상승 시 수요둔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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