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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만 IT 매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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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만 IT 매출 분석
  • 이승우 애널리스트/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2.04.13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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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업 데이터는 견조
ⓒ픽사베이
ⓒ픽사베이

# 대만 IT 3월 매출: 계절적 영향에도 전월비, 전년비 대폭 성장

대만 100개 주요 테크기업들의 3월 매출은 전월 대비 21.7% 상승한 1.74조 TWD를 기록하였으며, 전년비로는 18.5%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혼하이 매출은 전년비 15%, 전월비 11.5% 증가했고, TSM 도 전월비 33%, 전월비 17%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감. 메모리와 PC ODM 매출도 전년비 11.5%, 17.5% 증가. 전월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곳은 TSMC(+17.0%), PC ODM(+34.5%), Fabless(+32.5%), Casing(+54.5%)이다. 

바텀업에서 파악되는 데이터를 보면 현재 테크 섹터 주가의 하락은 과도한 수준. 하지만 미국 CPI 가 8.5%에 달하는 등 인플레 지표가 예상보다 더 악화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이 부담. 특히, 중국의 코로나 대응이 도시 봉쇄로 이어지면서, 기대했던 중국의 경기 회복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부각. 결국, 탑다운 관점에서 보는 하반기 경기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어야 바텀업 데이터가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하반기 IT 수요 불확실성 심화

인플레 우려와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도 아직까지 상반기 IT 수요는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 

장기화된 공급 차질에 JIC(Just-In-Case) 체제로 전환한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더해져 바텀업 데이터는 긍정적인 상황.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그로 인한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및 운송 비용 부담이 시간을 두고 나타날 전망. 이미 PC, 노트북, TV,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다운스트림 업체들은 2022년 출하 목표를 보수적으로 수정 중. 이에 따라 하반기 소비자용 IT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경우 계절적 수요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요 둔화 시작되면서 2분기 생산량도 기존 예상을 하회할 전망. 또한 PC OEM 업체들은 주문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고, 세트 공급 업체들 또한 상반기 출하 목표를 보수적으로 수정하기 시작함. 기업용 노트북 증가에도 불가하고 크롬북 등 소비자용 노트북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2분기에도 PC DRAM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 중국 내 코로나 재점화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상하이는 지난 3월부터 락다운 정책을 시행. 이로 인해 전자제품 주요 생산 허브인 쿤산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상하이는 엔티시까지 폐쇄를 확장하고 쿤산은 4월 12일까지 퍠쇄를 연장하면서 양쯔강 일대의 전체 물류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칩과 전자부품 출하뿐만 아니라 생필품도 납품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며 인근 OEM/ODM 업체들은 생산라인 수요를 현지 재고에 겨우 의존하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5월 노동절 이후까지 상하이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을 경우, 단기적 출하 조정에서 그치지 못하고 지난 6개월간 점진적으로 개선되던 글로벌 공급차질이 다시금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So What 

바텀업 IT 데이터는 양호하나, 인플레이션과 긴축 움직임에 따른 체계적 위험은 심화되고 있다. 

웬만한 IT 업체들 대부분이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그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이 하반기 리스크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반기 매크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주가의 추가 하락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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