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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리콘밸리 소재 ‘아벨리노’, 코스닥 상장 시동…안과질환 유전자 진단∙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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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리콘밸리 소재 ‘아벨리노’, 코스닥 상장 시동…안과질환 유전자 진단∙치료제 개발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4.1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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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아벨리노 페이스북
이미지=아벨리노 페이스북

유전자 치료 및 분자진단 기업 아벨리노(Avellino Lab USA Inc.)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미국기업으로 기술특례 방식을 통해 증시에 오를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해외기업 기술특례 3호 기업이 된다. 앞서 소마젠이 지난 2020년 이 방식으로 상장의 물꼬를 튼 이후 지난해 네오이뮨텍이 그 뒤를 이었다. 아벨리노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후에는 유전자치료제 신사업 및 유전자 빅데이터 등의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아벨리노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1591만4252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이는 상장예정주식 수의 약 20% 수준이다. 상장 주관 파트너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상장은 기술특례 방식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술성 평가에서 거래소가 지정한 복수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해외기업의 경우 2곳 모두 A등급을 받아야 한다. 아벨리노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전문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요건을 충족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아벨리노는 상장을 앞두고 1분기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서 대규모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1800만 달러(한화 약 2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투자금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정밀의료 분야의 복합 솔루션 개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투자는 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는데, 우리은행, 신한캐피탈, 엠캐피탈, SBI저축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08년 설립된 아벨리노는 유전자 치료 및 분자진단 기업으로 안과질환을 주력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진 아벨리노그룹 회장이 국내에 회사를 설립했다가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중국, 영국 등에서도 사업을 펼치며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Corneal Dystrophies)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국내의 경우 인구 870명 당 한명꼴로 흔하게 발생하는 유전자질환이다.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시력교정술을 받을 경우 빠른 시간안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이후 아벨리노는 유전자진단 기술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폈다. 지난 2019년에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활용해 각막이상증 및 원추각막증(keratoconus)을 동시에 검사하는 유전자검사인 아바젠(AvaGen)을 출시했다. 원추각막증은 각막이 돌출돼 변형되면서 부정난시 및 급격한 시력저하 등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아바젠은 유전 질환으로 인한 각막이상증 존재 여부와 원추각막 위험도를 정량화할 수 있는 선도적인 개인 맞춤형 유전 시력검사”라면서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의료진이 정확하고 시기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유전자 진단키트 적응증을 녹내장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벨리노는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지속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유전자 진단을 넘어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은 정상 DNA는 남겨두고 변이 유전자만 편집하는 유전자가위 기술과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이라는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회사의 유전자 치료제는 격자 각막이상증, 과립상 각막이상증 및 Reis-Bucklers 각막 영양장애 등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억5100만달러(약 1852억원)에 순이익 381만달러(47억원)를 냈다. 재무성과는 코로나19 분자 진단 사업에 뛰어든 영향이 컸다. 아벨리노는 안과질환 연구개발을 위해 오랫동안 쌓아 온 유전자 진단 기술 덕분에 코로나19 초기부터 PCR 검사 테스트를 출시할 수 있었다. 올해 2월에는 오미크론과 호흡기 바이러스인 RSV, 인플루엔자 A, B를 동시에 잡아낼 수 있는 복합 진단키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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