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기 대출성장률 저조
4월 초 이후 가계대출 확대 예상되나 회복강도는 과거 대비 약할 듯
가계대출 4개월 연속 감소
▶ 3월 예금은행 총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2월 대비 7.6조원 증가해 +0.4%(MoM)를 기록. 기업대출은 3월 중 8.6조원 증가해 2월(+6.3조원)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되었으나 가계대출의 경우 3월에도 1.0조원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감.
▶ 3월 가계대출 감소 폭은 지난해 12월~2월의 -0.2~-0.4조원에 비해 크게 확대됨. 이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1조원 증가하며 큰 변동이 없었으나 일반대출(신용대출) 감소 폭이 -3.1조원으로 확대된 데에 기인. 신용대출 감소는 정부의 대출규제와 은행권의 관리강화, 주택거래 둔화 및 주식 등 투자자금 수요 감소 영향에 기인.
▶ 기업대출의 경우 평년 수준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대출성장을 주도. 1분기(1~3월 누적)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율은 2.6%를 기록. 중소기업의 시설자금 대출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연장된 영향.
▶ 한편 수신부문에서는 결제성예금의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고금리예금의 증가세는 지속 확대되고 있음. 지난해 1분기 결제성예금의 증가율(yoy)은 25%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서는 12%로 증가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짐. 반면 고금리예금 증가율은 7%까지 확대.
가계대출 회복강도가 관건
▶ 1분기 은행권 총대출 증가율은 가계대출 감소 영향으로 1.3%를 기록해(정책모기지론 포함) 대출성장세가 둔화. 4월초 이후로는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해 가계대출 취급확대에 나서고 있어 2분기부터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나타날 것. 하지만 동시에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가산금리 수준은 낮아질 것으로 보임.
▶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대출성장에 긍정적일수 있음. 다만 시장금리가 급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DSR 완화여부는 불투명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조치를 포함한 공급부담이 이어질 수 있어 과거와 같은 부동산 수요증가를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주식시장 여건 또한 녹록치 않아 전반적인 투자자금 수요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음. 가계대출 회복강도는 과거 대비 약화될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