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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아직 미반영된 운송향 수요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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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아직 미반영된 운송향 수요둔화
  • 최진영 애널리스트 / 이베스트증권
  • 승인 2022.10.1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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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공급보다 수요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지난 9월말 배럴당 76달러까지 하락했던 WTI는 OPEC+의 감산 결정 후 80달러대로 기사회생 성공

OPEC+는 11~12월 생산한도를 기존보다 200만bpd 하향(감산), 감산 공조기한은 2022년 12월말 → 2023년 12월말까지로 연장. 필요 시 긴급소집까지 가능토록 함으로써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 전달. 

▶ 그러나 감산 효과는 여전히 의문. OPEC+의 9월 산유량은 같은 달 생산한도 조차 350만bpd 미달

러시아만 하더라도 9월 산유량은 생산한도 대비 130만bpd 미달, 11~12월 생산한도 적용하더라도 75만bpd 미달할 정도로 서면상 감산에 불과. 그간 증산에 성공했던 사우디, UAE 등 8개국은 감산 효과 볼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감산 효과는 200만bpd가 아닌 105만bpd 수준. 당초 기대됐던 걸프3국(사우디, UAE, 쿠웨이트)의 별도 감산 조치가 부재한 점 감안하면 감산의 실질적 효과는 기대 이하.

▶ 문제는 공급이 아닌 아직 미반영된 수요둔화 부분. 금리인상 사이클 하에서 부동산 경기는 빠르게 악화, 이는 내구재 수요에 악재

실질금리와 내구재/서비스지출 상대성과의 방향만 보더라도 연말경 재고압박 재심화 가능. 특히, 내구재 수요둔화는 다시 석유의 2대 소비처인 운송向 수요의 위축으로 연결. 이미 일감이 줄어들면서 트럭운송업 고용지표는 급감, 이는 디젤유 재고가 후행적으로 쌓여갈 수 있음을 암시. 

▶ 일각에서는 OPEC+의 이 같은 결정으로 유가가 다시 한번 배럴당 110달러선에 도달할 것이라 주장

그러나 OPEC+의 감산은 지금까지의 수요둔화 충격을 상쇄한 조치일 뿐, 지난 상반기와 같은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 계절성(중동 산유국의 냉방시즌과 미국의 드라이빙시즌)이 종료된 상황에서 둔화된 실제 수급 확인되기 시작, 아직까지 미반영된 운송向 수요의 둔화 경계 필요. 올해 하반기 WTI에 대한 기존 보수적인 View(가격하단: 배럴당 70달러 / 연말: 78달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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