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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부동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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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부동산 전망
  • 구경회 애널리스트 / SK증권
  • 승인 2022.10.2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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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이 해소되는 약세장을 대비하자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2023년 글로벌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Key Words인 ‘고금리’와 ‘긴축’으로 인해, 지난 팬데믹 후 부동산 가격에 형성된 버블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이후에는 부동산 조정에 이어 물가상승률 둔화가 이어진 적이 많다. 197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 & 부동산급등’ 이후 긴축으로 부동산 조정기에 들어간 1980년대 초반과 비슷한 흐름이 2023년에 펼쳐질 전망이다.

호주, 독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주택시장이 하락세에 진입해 있다. 이제는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대장인 미국 주택시장도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PIR (소득대비 집값 배율)은 7.8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거래절벽, 재고증가 등 약세장을 예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금리가 너무 올라 투자용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의 변화는 영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체적인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경험적으로 주택에 비해 늦게 움직이는 상업용 부동산도 2023년에는 약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다, 금리 상승으로 Valuation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Cap Rate (자산가격대비 순임대수익 비율)는 6.1%로 사상 최저치인 반면, 금리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 특히 장기간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산업 부동산 (주로 물류시설)의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그 하락 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버블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상 물건 가격이 다 올랐는데, 부동산 가격만 급락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다소 과격해 보인다. 약간의 거품만 걷어내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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