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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액티브 전술집 : 우크라 보고 놀란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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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액티브 전술집 : 우크라 보고 놀란 가슴
  • 김수연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2.10.2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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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한국 vs. 대만 글로벌투자자들의 달라진 방향성

하반기 들어 한국과 대만에 대한 글로벌투자자들의 매수 방향이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을 164억달러 팔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주까지 40억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대만은 계속 팔고 있다. 연초 이후 글로벌투자자들의 대만 시장 순매도 누적액은 475억달러에 달한다.

보통 한국과 대만이 IT 밸류체인으로 분류되면서 글로벌투자자들의 수급 방향성이 비슷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차별화는 주목할만하다. 주식시장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이후 KOSPI는 4.2% 하락에 그쳤지만 대만 가권지수는14.6% 내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 매수, 대만 매도는 두 국가의 시총 1위인 삼성전자와 TSMC 수급으로 연결된다. 10월 들어 삼성전자는 바닥을 잡고 올라오고 있지만 TSMC는 52주저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의 주가 궤적이 달라진 10월 초는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시기와 맞물린다.

삼성전자와 TSMC 두 기업만 놓고 보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TSMC다. TSMC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고, 지난 3분기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8%까지 낮아졌다. 2019년만 하더라도 TSMC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였다. 최근에는 중국 AI 반도체기업인 바이렌테크에 대한 위탁생산 중단을 발표하면서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중국매출 비중은 2분기 기준 13%대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26%까지 올라간다. 메모리 쪽에서 중국 생산,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1년의 유예기간은 짧게 느껴진다.

# 한국을 사는 이유 

그럼에도 글로벌투자자들이 대만이 아닌 한국을 사는 이유는 중국의 지속적인 대만 통일 의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도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글로벌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만과 중국의 데자뷰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 IT는 반대편에서 수혜를 볼 수있다.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됐던 매기는 중소형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달 들어 대만 UMC가 10.6% 오르는 동안 DB하이텍은 15.9%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률 8.7%와 12.5%를 웃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이 국내 장비업체들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지정학적 요인이 수급에서 우선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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