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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도 소설도 척척"…'챗GPT' 열풍 속 주목받는 국내 'AI 글쓰기'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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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도 소설도 척척"…'챗GPT' 열풍 속 주목받는 국내 'AI 글쓰기'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3.02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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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테크놀로지스, 고난도 문서 작성 AI서비스 '뤼튼 도큐먼트' 출시
이크림, AI 창작 플랫폼 '아나트' 활용, 제1회 웹소설 공모전 개최
현대백화점, 현대IT&E 개발한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 도입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 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챗GPT가 사용자와 자연스런 텍스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사와 에세이, 논문, 시 등 다양한 글쓰기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챗GPT는 무료공개 두 달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억명을 돌파했다. 챗GPT를 활용한 관련 창작 및 출판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세계적인 전자책 플랫폼인 ‘아마존 킨들 스토어’에 챗GPT를 저자 혹은 공동저자로 등재한 전자책이 200여권에 달했다.  

다만 챗GPT는 영어 작문 능력은 뛰어난 반면 한국어 글쓰기는 아직 완벽하지 못한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챗GPT 열풍을 타고 AI 기반의 한국어 글쓰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발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성 AI 서비스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는 이날 전문적인 글쓰기를 위한 AI 문장 생성 서비스 ‘뤼튼 도큐먼트’를 정식 출시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9년 이상 Z세대 글쓰기 교육을 진행한 글쓰기 전문가와 AI 엔지니어들이 2021년 4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뤼튼 도큐먼트’는 GPT-3.5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모델 등의 초거대 생성 AI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서와 보고서 작성과 같은 고난도 업무 문서 초안 작성을 돕는 서비스다. 현재 데이터 바우처 사업계획서 템플릿을 지원하는 중이고, 앞으로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다양한 지원사업용 템플릿도 제공할 예정이다. 계획서 양식에 맞춰 키워드를 입력하면 AI에 의해 항목별 초안이 만들어지고 이후에는 사용자가 직접 내용을 추가해 나가는 방식이다. 

제성원 뤼튼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뤼튼 도큐먼트 출시를 통해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생성 AI 서비스로서 기술 응용 능력과 실행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비영어권 유저에게도 더욱 풍부한 혁신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전 직군 채용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의 일상 속 업무 효율 혁신을 누구보다 빠르게 돕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광고 문구와 블로그 포스팅을 비롯해 다양한 글 초안을 전문적으로 작성해주는 플랫폼 '뤼튼'을 출시해 불과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AI 창작 플랫폼 ‘아나트(Anate)’를 개발한 ‘이크림(대표 김선엽)’은 아나트를 활용한 제1회 웹소설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크림의 ‘아나트’는 스토리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토리 제작에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안하는 것은 물론 튜닝 기능으로 제작한 스토리를 참신하게 다듬어주는 생성 AI 서비스다.

이크림은 웹툰·웹소설 IP 전문 ‘엔시엘오(대표 권명자)’와 손잡고 아나트를 활용해 쓴 작품을 공모한다. 접수 기간은 3월1일부터 4월30일, 수상자 발표는 5월17일이다. 수상자는 엔시엘오와 협의를 통해 작가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되며, 그중 우수작가는 2차 계약 후 웹툰 및 게임 스토리 제작의 기회 등을 부여받게 된다.  

김선엽 이크림 대표는 “현재 웹소설 작가의 수가 20만명이 넘고 웹소설 작가 희망자가 4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매일 5000자 이상을 써서 주 5회 이상을 업데이트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환경”이라며 “아나트는 이런 작가 및 지망생을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광고 카피와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도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루이스’는 초대규모 AI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사람처럼 문장 및 문맥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고, 이에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작문도 가능하다. 연중으로 판촉행사가 진행되는 백화점 업계에서 마케팅 글쓰기에 최적화한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루이스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으로 삼아 현대계열 IT기업인 ‘현대IT&E’가 개발했고, 향후 3년치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키는 고도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지난달 9일 올해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글쓰기 자동채점·첨삭 체계인 ‘K-로봇(가칭)’의 개발에 착수해 2026년 이후에는 대규모 글쓰기 진단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원 국립국어원 원장은 “국민의 쓰기 능력을 진단하고 교육하는 인공지능 K-로봇(가칭)이 개발되면 국민의 논리적 사고력과 소통력 등 전반적인 국어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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