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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엘니뇨, 큰 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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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엘니뇨, 큰 거 온다
  • 조상훈 연구위원 / 신한투자증권
  • 승인 2023.06.0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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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기상 환경 급격하게 변화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대비 0.5℃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반대로 0.5℃ 낮은 경우에는 라니냐로 정의한다. 지난 2년간 라니냐가 발생하며 남미 곡물 작황이 부진했는데, 라니냐 소멸 이후 엘니뇨가 급부상하게 되었다. 특히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2℃ 이상 높은 상황이 3개월 이상 유지되면 슈퍼 엘니뇨로 일컫는데, 미국 해양 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슈퍼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80% 이상이다. 슈퍼 엘니뇨는 지난 100년간 3번(1982, 1997, 2015) 발생했고, 최근 들어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세계적인 이상기후를 불러와 1차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인도, 호주, 동남아, 남미 등이 이에 취약하다. 최근 엘니뇨의 부상 가능성에 따라 인도와 중국, 동남아의 여름 강우량이 줄어들고 폭염이 찾아왔고, 호주와 브라질 역시 가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요 곡물보다는 Soft commodity 가격 상승에 초점

물론 엘니뇨의 발생이 꼭 곡물 가격의 상승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주요 곡물의 생산지는 전 대륙으로 펼쳐져 있는 만큼 엘니뇨의 영향권 밖 지역의 작황도 중요하다. 일례로 ONI Index가 2.6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던 2015~2016년에는 호주 이외에는 작황이 긍정적이었고, 원당을 제외한 곡물의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두 번째로 높았던 2009~2010년에는 곡물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서 추가적인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재는 지난 3년동안 급격한 애그플레이션 이후 곡물 가격이 하락하는 사이클에 접어들었고 엘니뇨 영향권 이외 지역의 작황이 긍정적이라, 엘니뇨의 발생이 전반적인 곡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

다만 곡종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북미와 유럽이 주요 생산지인 소맥과 옥수수, 대두는 공급 과잉 이슈가 대두되며 가격이 2021년 수준으로 회귀했고, 하락폭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남반구와 아시아가 주요 작황지인 원당과 커피, 코코아 등 Soft commodity는 엘니뇨의 직격탄을 맞으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주요 곡물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투입원가 부담 완화

원당을 제외한 주요 곡물은 이미 방향성을 잡았다. 미국의 파종 면적이 늘어나면서 곡물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고, 수요 측면을 의미하는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 역시 더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 가시화와 곡물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다. 다만 소비 침체 속에서 업종 내 판매량 추이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 수요가 덜 위축될 수 있는 품목을 영위하는 기업에 기회 요인이 많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Junk Food 카테고리가 유망하다. P, Q, C 모두 양호한 오리온과 농심에 대한 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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