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6·18, 부진한 소비 영향 피하지 못해

▶ 올해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종료.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형 쇼핑행사인 만큼,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였으나 기대 이하의 매출로 성과 마감. 6·18 행사의 메인 이커머스 업체인 징동은 올해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참고로 이는 2010년 6·18 행사 시작 이후 처음 있는 일. 알리바바 또한 지난 해 광군제 기간 상품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은 바 있는데, 이 또한 2009년 광군제 시작 이후 처음 있었던 일로 소비 부진에 따라 미발표 결정.

▶ 올해 6·18은 징동이 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역사상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고(史上最卷), 실제로 약 100억위안 규모의 보조금 행사도 진행한 바 있음. 다만 행사 종료 후 19일 징동은 “올해 쇼핑 페스티벌이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만 언급.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디지털 가전 또한 부동산 경기 냉각과 맞물려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현지에서는 평가 중.

▶ 星图数据에따르면 카테고리별 매출액 또한 한자릿수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지 못함. 뷰티 및 스킨케어 판매액은 307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 향수 및 메이크업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103억위안 기록. 이밖에 생활/위생용품은 136억위안(YoY 5.9%), 스포츠/아웃도어 249억위안(YoY 3.6%) 등임.

▶ 참고로 중국 4~5월 소매판매액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8.4%, 12.7%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며 1~5월 누적으로는 YoY 9.3% 증가. 5월 청년실업률 또한 20.8%를 기록, MoM으로 0.4%p 상승했고 역대 최고치 수준. 이에 중국 정부의 하반기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며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소비 활성화 노력 또한 진행 중.

중국 이커머스 시장: 공동구매 확산 중, 라이브 커머스 비용 부담

▶ 올해 1분기 알리바바의 중국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YoY 3% 감소했으며, 징동 또한 이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2% 감소. 반면 핀둬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YoY 58%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YoY 200% 이상 증가. 소비자들은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하던 패턴을 핀둬둬에서 공동구매를 통한 절약 행태로 변경 중.

▶ 올해 6·18 라이브 커머스 매출액은 1,844억위안으로 YoY 27.6% 증가. 지난 해 성장률 124% 대비 둔화. 라이브 커머스는 브랜드들에게 주요 채널로 자리잡은 상황이고, 트래픽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 업체마다 다르지만 더우인 트래픽 비용은 수십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