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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국내외 풍력발전 산업 이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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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국내외 풍력발전 산업 이슈 분석
  • 안주원 애널리스트 / DS투자증권
  • 승인 2023.06.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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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풍력 터빈사 경쟁구도 변화

지난주 글로벌 상위 풍력터빈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가메사의 풍력발전기 부품 불량률 급증으로 모회사 지멘스에너지 주가가 37% 빠지며 급락했다. 기 설치된 육상용 터빈의 15~30% 규모에 해당하는 부품 불량이 나타났고 블레이드와 베어링 등에서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멘스가메사는 2017년 지멘스의 풍력부문과 스페인 풍력터빈 기업 가메사의 합병법인으로 지난해 설치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2.4%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시장 제외) 금번 부품 불량 이슈로 지멘스가메사의 시장점유율 축소 및 베스타스와 GE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 풍력 터빈 기업들의 경쟁구도 변화로 국내 풍력 업체들에게도 기회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며 최대 수혜주는 씨에스베어링이 될 것이다.

글로벌 베어링 시장은 유럽기업들의 생산 비중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향 베어링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다. 최근 친환경 산업 확대로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는 가운데 풍력용 베어링에 특화된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으며 기술적 진입장벽이 존재해 신규업체들의 진입도 어렵다. 씨에스베어링은 글로벌 터빈사들과의 오랜 업무경험을 기반으로 기술력, 가격 경쟁력을모두 갖추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GE 외 신규 고객사들로의 수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 씨에스베어링 투자의견은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추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베스타스의 국내 생산 공장 투자 가시화, 온기 확산 기대

2023년 1월 베스타스가 아태본부의 한국 이전 검토 및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한국에 투자해 풍력터빈을 생산하는 방안이 발표되면서 국내 풍력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원전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전력수급계획, 해상풍력특별법 국회 계류 및 4월에 페지된 풍력발전 국산화 지원 제도(LCR) 등의 영향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답보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베스타스가 올해 9월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 지역본부를 서울로 옮기고 내년 초 풍력터빈 핵심 설비, 부품생산 공장 착공을 추진하는 뉴스가 발표됨에 따라 국내 풍력 시장에 대한 분위기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연초 대비 구체적인 일정들이 나오면서 베스타스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기업들 중심의 RE100 참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PPA(전력구매계약) 거래량은 이미 매년 커지고 있으며 2022년 기준 거래량은 37GW이다. 주요 기업별로는 아마존이 지난해 총 10.9GW의 재생에너지를 구매했으며 메타가 2.6GW, 구글이 1.6GW를 거래했다. RE100뿐 아니라 각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등 기업들의 ‘친환경’ 무역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국내도 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가 필요하다. 따라서 베스타스의 국내 생산 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풍력발전특별법도 하반기에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풍력 디벨로퍼 및 부품업체들을 위한 보호 장치 마련 등 풍력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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