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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첸보 네오리진 대표 "韓-中-日 거점, 글로벌 게임IP 기업으로 도약 ... 흑자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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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첸보 네오리진 대표 "韓-中-日 거점, 글로벌 게임IP 기업으로 도약 ... 흑자경영 본격화"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3.07.05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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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보(陈博. Chen Bo) 네오리진 대표이사. 회사측 사진제공
첸보(陈博. Chen Bo) 네오리진 대표이사.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지난달 보안사업부의 물적분할을 완료하고 게임사업을 본격화하는 네오리진(094860)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게임IP 기업으로 도약을 모색한다.

네오리진의 첸보(Chen Bo) 대표이사는 중국 웹게임 업계 유명인사다. 첸보 대표이사는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네오리진을 한중일 게임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게임개발 기술에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에서 생성되는 IP, 그리고 일본의 서브컬쳐 문화를 결합해 다양한 고퀄리티의 게임들을 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2007년 정보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네오리진은 2020년 8월 중국계 게임기업 '뮤조이'에 인수됐다. 2021년 MMORPG게임 ‘여신전쟁’을 시작으로 ‘권력의 법칙’ 등 신작 게임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2022년에는 루나 IP(지식재산권)를 인수하며 게임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보안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게임사업에 집중하면서 이 회사의 실적은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2020년 9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1년 20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기준 2년만에 3배 이상으로 성장한 셈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25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글로벌 게임기업이라는 네오리진의 청사진을 구체화시킬 복안을 첸보 대표이사에게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 중국 게임회사 ‘뮤조이’ 창업자로 알고 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2013년 가을 중국 항저우(杭州)에 뮤조이(Mujoy)라는 게임 퍼블리싱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사소한 즐거움까지 모으자'라는 창립이념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몇 년 만에 탄탄한 게임 개발 기술과 퍼블리싱 능력을 갖춘 게임회사로 성장하게 되었고,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게이머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게 되었다. 뮤조이의 '열혈삼국' 시리즈는 중국 웹게임 업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알려져 있다. 게임 런칭 후 현재까지 15년간 사랑받으며 서비스되고 있다. 누적 회원은 3억명을 넘어섰다. 100여회 이상 게임 관련 수상을 하면서 정말 오랜 기간 사랑받는 국민 웹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뮤조이에서 쌓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본전략은 한국의 네오리진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서 출발해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  네오리진을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는데, 향후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네오리진(NeOrigin)이라는 회사 이름에는 게임 사업의 부흥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항상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이제 보안사업부가 별도로 분리되면서 게임 사업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많은 인력과 자원을 게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네오리진을 한중 협력의 롤모델이자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 여신전쟁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네오리진의 새로운 '위닝 샷'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달라.
새로운 계획으로는 최근 2년간 주력해왔던 게임 IP 생태계 구축 작업이 있다. 2021년 한국 게임 회사 ‘펀타임’을 인수하면서 아시아 인기 IP인 Luna(루나)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네오리진은 루나 IP의 합법적인 저작권을 가진 유일한 회사가 되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백만에 달하는 유저들에게 15년 동안 인기를 끌었던 루나 IP는 이제 네오리진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게 된다.

한국과 일본 시장 인기 게임 '여신전쟁'. 네오리진 사진제공
한국과 일본 시장 인기 게임 '여신전쟁'. 네오리진 사진제공

# 루나는 한 때 한국에서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즐겨하던 유명 IP로 기대가 크다. 루나 IP를 활용하는 계획이 있는가? 
앞서 ‘IP 생태계 구축’에 대해 언급했듯 루나 IP를 인수한 이후, 우리의 목표는 루나 IP를 아시아에서부터 시작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거대 IP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루나 IP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성을 알려달라.
첫 번째로, 우수한 협력파트너를 선별해 IP 라이선스를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카테고리와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루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파트너 업체 중 하나인 강소명통(江苏名通)은 이미 태국에서 ‘루나 모바일’을 출시했고,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에는 ‘루나 : 영항월지국(永恒月之国)’을 출시해 두 게임 모두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루나 : 영항월지국(永恒月之国)’은 올해 5월에 출시되자마자 해당 지역의 구글 및 iOS 순위에서 모두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네오리진이 다양한 루나 IP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상해문정(上海文庭)과 함께 협력해 ‘루나 강림’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네오리진이 직접 퍼블리싱 할 예정이다. ‘루나 강림’을 통해 루나 IP의 재미를 새롭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루나를 기억해주시는 유저분들 뿐만 아니라 처음 접하는 분들 모두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루나(Lun) IP를 확보했다.
2021년 네오리진은 인기게임 루나(Lun)의 IP를 확보했다.

# 라이선싱 사업과 퍼블리싱 양쪽을 모두 계획하는 이유가 있는가?
우수한 IP를 확대시키면서 라이프사이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모두가 매우 중요하다. IP 라이선스 부여를 통해 루나 IP의 다양한 퍼즐 조각을 생성하도록 하고, 직접 개발 또는 퍼블리싱을 통해서는 루나 IP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는 단순히 1+1=2가 아니라 시너지와 멀티, 증폭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네오리진 관계사 조이포트(乐港游戏)도 개발 역량이 매우 큰 게임 회사이며, 뮤조이와도 10년 가까이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조이포트에서도 앞으로 루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인가?
물론이다. 우리의 비전은 네오리진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한중 협력 게임회사로 성장시키는데 있다. 따라서 뮤조이와 조이포트 모두 네오리진의 IP 생태계 구축 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현재 조이포트도 루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 상세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루나: 럭키박스’나 ‘루나: 모험 일기’ 등의 가제로 지금도 열심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루나IP에 더욱 장기적인 영향력을 부여하고, 그 생태계를 완전히 재구축해 네오리진을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 게임 IP 사업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계획도 있는가?
그렇다. 루나 IP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 있는 클래식 IP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친 생태계 라인을 구축하고 상장사로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앞으로 네오리진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더 오래 살아남았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IP를 수집해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뮤조이가 이미 많은 IP게임에 대한 운영 경험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네오리진도 IP 운영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 인터뷰 서두에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했는데, 네오리진의 게임 출시 현황이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현재 네오리진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여신전쟁’과 ‘전국구 : 권력의 법칙’, ‘방치무협’, ‘어둠의 신부들’까지 총 4개의 게임을 출시했다. 이 중에서 ‘여신전쟁’이 가장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1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여신전쟁’의 성공은 한일 게임 시장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가진 창의적인 게임을 한일 시장에 출시하고 세계 시장까지 진출해 게임 사업을 보다 폭넓게 운영하려고 한다.  또한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신작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코스닥 상장기업 네오리진의 첸보((陈博. Chen Bo) 대표이사는 저장대학교(중국·항저우) 컴퓨터과를 졸업했다. 연쇄 창업자이기도 한 첸은 엔젤투자자로 유명하다. 뮤조이(Mujoy) 창업자인 첸의 대표작은 '열혈삼국' 시리즈로 현재까지 15년동안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의 웹게임 시장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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