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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8월 이전상장 빅텐츠…”엔터사업 키우는 모기업 F&F와 손잡고 글로벌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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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8월 이전상장 빅텐츠…”엔터사업 키우는 모기업 F&F와 손잡고 글로벌사업 확대”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8.0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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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드라마 전문 제작…IP 자체 보유로 수익구조 다양화
콘텐츠 23편 IP 보유…2025년까지 12편 제작해 IP 추가 계획
크리에이터 풀∙캐스팅 역량 등 확보…글로벌 콘텐츠 시장 노크
F&F그룹과 손잡고 해외 유통망 및 IP 확대 등 시너지 도모
조윤정 빅텐츠 대표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빅텐츠
<조윤정 빅텐츠 대표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빅텐츠>

       

[더스탁=김효진 기자] 드라마 제작 전문기업 빅텐츠(빅토리콘텐츠, 대표이사 조윤정)가 8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빅텐츠는 다양한 드라마 장르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아오면서 설립 후 국내 콘텐츠 시장과 동반 성장해 온 회사다. 특히 자체 IP 확보 전략으로 제작 매출 외에도 콘텐츠 매출 구조를 다양화하면서 경쟁력을 차별화했다. 현재 23편의 작품에 대해 국내외 판권을 보유 중이며, 자체 IP보유량은 국내 최다 수준이다.

20여년의 업력을 통해 우수한 크리에이터 풀을 확보한 빅텐츠는 제작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연평균 2~3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12편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유 IP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콘텐츠 시장 확대를 위해 모회사인 F&F그룹과의 시너지도 높일 계획이다.

1일 빅텐츠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에 따른 성장전략과 비전 등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는 “우수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단기적 수익 추구가 아닌 질 좋은 국산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K-콘텐츠의 세계화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드라마 제작 전문기업이다. 설립 이후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를 가진 35여편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과 ‘쩐의 전쟁’, ‘대물’ 등이 있으며, 올해 방영 중인 작품으로는 KBS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있다.

최근 콘텐츠 시장은 과거와는 달리 제작사들이 IP에 대한 권리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해외 시장에 직접 판권을 판매하거나 IP를 기반으로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 아래 다양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빅텐츠는 총 23개 작품에 대해 IP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최다 수준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방영권 매출과 국내외 OTT 판권 매출, OST 사용료 매출을 매년 늘리고 있다. 실제 빅텐츠는 단일 작품의 제작 수입 대비 IP 사용료에 대한 수입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IP기반 사용료 매출은 지난 2021년 144억원에서 지난해 209억원으로 뛰었다.

OTT 오리지널 외주 제작사의 경우 제작원가에 고정마진을 붙이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IP를 보유하고 있는 빅텐츠는 국내 방영권 매출, OTT판권 매출, 해외 방영권 매출, 음반 및 광고매출 등 다양한 매출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빅텐츠는 연간 제작 편수를 늘리면서 IP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평균 2~3편의 제작 역량이 확보된 가운데 2025년까지 콘텐츠 12편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 8년간 제작 드라마의 편당 매출 평균치는 128억원 수준이고, 편당 이익률이 7% 수준에 이르는 만큼 제작 편수 증가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빅텐츠는 제작 예정 드라마의 비용과 수익을 검토한 후 제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은 기획력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우수한 감독과 작가진 등 크리에이터 풀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빅텐츠는 ‘태왕사신기’를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동네변호사 조들호 1’의 이정섭 감독, ‘신의 퀴즈 시즌2’의 이정표 감독, ‘퀸메이커’의 오진석 감독 등과 협업하고 있다. 작가진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 드라마 ‘퀸메이커’의 문지영 작가, 영화 ‘럭키’의 장윤미 작가,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의 김희재 작가 등이 빅텐츠와 손을 잡았다.

아울러 캐스팅 역량 또한 주요 경쟁력으로 꼽히는데 빅텐츠는 조인성, 소지섭, 이민호 등의 대형 배우들을 신인시절 등용해 캐스팅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의 콘텐츠 IP 판매와 제작 지원을 뒷받침하는 경쟁력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빅텐츠는 지난해 지배구조에 변동이 있었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F&F가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패션회사인 F&F는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는데, 빅텐츠 인수도 그 일환이다. 여기에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아이돌 기획·제작 투자 등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특히 F&F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성장의 키로 설정하고 있고 중국, 홍콩, 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빅텐츠는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IP확보 등에서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빅텐츠는 글로벌 OTT 제휴를 늘려 자사 콘텐츠 시장을 중국과 유럽, 동남아 등지로 넓힐 계획이다.

빅텐츠는 최근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실적이 다소 후퇴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예상이다. 최근 TV 광고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현재 방영 중인 ‘진짜가 나타났다’ 외에도 ‘완벽한 가족’ ‘소실점’ 등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어서다.

빅텐츠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46만8,200주를 공모한며, 100% 신주모집하는 방식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1000~2만3,000원으로 공모금액은 밴드상단 기준 약 107억원 규모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3일까지 총 5영업일간 진행되며, 청약은 이달 7~8일 이틀간 실시된다. 8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공모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우수한 작가 및 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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