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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위기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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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위기가 기회다
  • 명지운∙이동헌 애널리스트 / 신한투자증권
  • 승인 2023.09.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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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오스테드 손상 발표 160억DKK(3조원)

8/30(현지 시각) 오스테드는 미국 해상 풍력 프로젝트 관련 총 160억 DKK(약 3조원) 규모의 추정 손상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오스테드 주가는 24.8% 급락했다. 손상 요인은 3가지이다. 1) 공급 업체의 납기 지연(50억 DKK), 2) 예상보다 낮은 ITC 가능성(60억 DKK), 3) 미국 장기 금리 상승(50억 DKK) 디벨로퍼의 이익 감축 예고는 부품사들의 미래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그리고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주가는 8/31~9/1 이틀간 4.8%, 9.7% 하락했다. 시장의 우려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두 계단 위 고객사인 디벨로퍼가 돈을 못 버는데 과연 부품사가 돈을 벌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이번 이슈는 부품사의 납기 지연이 원인-오히려 준비된 부품사 에게는 기회

오스테드가 밝힌 손상 요인 중, 첫 번째 요인은 부품사 특히 하부 구조물 업체의 납기 지연이 디벨로퍼의 손해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하부 구조물이 끝이 아니다. Wood Mckenzie는 2025년부터 타워, 나셀의 공급 부족, 2026~27년부터 급격한 하부 구조물 숏티지를 예상한다. 부품 공급망 확보가 더 중요해짐을 의미한다.

납기, 품질, 물량을 보장하는 부품사와의 긴밀한 협업이, 잠재 손실을 줄여 실적을 개선하는 길이다. 터빈사, 디벨로퍼는 장기 부품 확보에 혈안이 됐다. 카파, 생산성,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이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다.

씨에스윈드 블라트 정상화를 주목하자

씨에스윈드가 인수 과정을 밟고 있는 블라트도 대표적인 하부 구조물 업체이다. 낮은 생산성, 충분하지 않은 설비 투자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씨에스윈드가 정상화시켜 디벨로퍼의 하부 구조물 숏티지 문제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에서는 씨에스윈드가 새로운 분야인 하부 구조물 사업에 뛰어든 시발점이 디벨로퍼의 요청이라고 추측한다. 그만큼 씨에스윈드는 고객사에게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씨에스베어링 성실하게 해상풍력 산업 준비중

씨에스베어링은 2020년부터 해상용 베어링 투자를 시작했다. 또한 2공장 증설도 진행중이다. 대형 해상용 베어링은 기존 육상용 설비로 제작할 수 없다. 해상용 설비를 새로 들여와야 한다. 또한 대형 해상용 베어링은 개발 및 승인 기간만 약 2년이 필요하다. 진입장벽이 높고 준비 시간도 길다. 씨에스베어링은 설비 투자, 개발 모두 순조롭게 진행하며 해상풍력 물량 증가를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미국 해상풍력 디벨로퍼 전기 요금 인상 청원서 제출

미국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인 Sunrise(오스테드, 에버소스), Empire 1&2, Beacon(이퀴노르, BP) 디벨로퍼들이 뉴욕 공공 서비스 위원회(PSC)에 전기 요금 상향 관련 청원서를 제출했다. 골자는 인플레이션과 비용 조정을 반영하여, 디벨로퍼들이 받을 수 있는 요금을 높여달라는 것이다. Vanttenfall 이슈에 영국 정부가 바로 보조금을 상향했던 것처럼 미국 정부의 도움 또한 기대한다.

준비된 업체에게는 오스테드 이슈가 기회

이번 오스테드 이슈는 단기 센티 악화로 풍력 섹터의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디벨로퍼에게 부품 조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건이며, 카파도 생산성도 계속 향상시키며 준비해온 씨에스윈드와 씨에스베어링에게는 기회이다. 시장에서 해상풍력의 본격적인 개화는 2025년으로 보고 있다. 육상풍력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가며 해상풍력을 위해 준비할 시간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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