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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동산, 링거를 맞기 시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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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동산, 링거를 맞기 시작했지만...
  • 박상현∙류진이 애널리스트 / 하이투자증권
  • 승인 2023.09.0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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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투자증권
출처=하이투자증권

 

■ 중국 정부, 잇따른 부동산 부양책 내놓아

- 링거를 맞기 시작한 중국 부동산

 중국 정부가 일단 부동산 경기 회복에 올인하는 모습임. 중국 인민은행(PBOC)과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두 번째 구매자에 대해 최소 다운 페이먼트(down payment)를 각각 20%, 30%로 일괄 제한한다고 발표하는 등 주택 구매 요건 완화를 발표함. 이미 지난주 광저우를 시작으로 1 선 도시들이 첫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완화함. 다른 도시에 주택이 있거나 새로 이사 오는 경우에, 해당 도시에 가족 구성원 명의의 주택이 없다면 '첫 주택'으로 간주되면서 계약금 비율과 주담대 금리에서 혜택을 볼 수 있게 됨.

 이 밖에도 지난주 외화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위안화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경기와 금융시장에 안정을 위한 잇따른 정책을 내놓기 시작함.

- 비구이위안도 일단 디폴트 위기를 넘김

 난항을 겪던 비구이위안의 채무 상환연기 협상도 타결됨. 비구이위안은 채권단으로부터 39 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의 채권 만기를 2026 년까지 3 년 연장하는 내용의 채무조정안을 승인을 받으면서 디폴트 위기를 넘김. 채무 상환 연기와 더불어 비구이위안은 말레이시아 링깃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기한내 지급한 것으로 알려짐. 참고로 동채권의 이자 규모는 285만 링깃(약 8억800만원)임.

 이에 따라 금주 예정된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상환 기대감이 커짐.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만기를 맞은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하고 한달 유예한 상황이고 이번주 이자를 지급해야 함.

■ 링거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임

- 부양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

 잇따른 부양책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지만 추세적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함. 부동산 경기의 추세적 회복은 경기에 달려 있지만 중국 경기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임.

 또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임. 대표적으로 JP 모간에 따르면 계열사를 포함해 비구이위안이 올해 말까지 만기 상환해야 할 채권과 관련 이자가 총 2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지는 불투명함. 참고로 금년 상반기중 중국 부동산업체의 발행한 채권 만기도래 규모는 3,953 억 위안이었지만 신규 채권발행 규모는 1,686억 위안에 그침.

 결국 하반기에도 부동산개발업체의 자금난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의 강력한 회복이 필요함.

 요약하면 중국 정부의 부채 리스크 대응 정책은 부채 조정보다 부동산 경기 살리기로 초점을 맞춤. 사실상 부동산개발업체의 부채를 가계 및 금융기관으로 전가시키는 모양새임.

- 중국 정부의 3대 레드라인 완화여부도 변수

 중국 정부가 부동산개발업체의 부채 축소를 위해 도입한 3대 레드라인를 대폭 완화할지 여부도 주목됨. 다만, 레드라인 완화가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 리스크 완화에는 단기적으로 기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채 리스크를 증폭시킬 여지가 있어 레드라인의 대폭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일 여지가 큼. 참고로 3 대 레드라인은 1)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비율 70% 미만, 2) 순부채비율 100% 이하, 3) 유동부채 대비 현금성자산 비율 1 배 이상임.

- 중국 부채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낙관 경계

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섰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혹은 부동산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 부채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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