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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리튬 가격 급락세와 보조금 감소, 한국 양극재업체들 주가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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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리튬 가격 급락세와 보조금 감소, 한국 양극재업체들 주가에 부담
  • 한병화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3.09.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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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급락세 지속, 의미 있는 반전 어려워

리튬 가격은 배터리 가격 변동의 가장 큰 변수이다. 탄산리튬 가격은 2020년 5천달러/톤을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서 2021년말 4만달러를 돌파했다. 2022년 12월까지 8만달러를 상회한 뒤 하락하기 시작했고, 현재 2.7만달러 수준이다. 리튬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리튬 업체들이 급증하는 배터리 업체들의 설비 증설에 근거한 확장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2021년 153%, 2022 년 84%를 구가할 때는 부담이 되지 않던 리튬 증설물량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중국 정부가 획기적인 전기차 판매 증대 정책을 재도입하지 않는다면 중국발 리튬 공급과잉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이를 반영해 중국의 리튬 선물 가격(24년 1월물)도 개설일인 7월 21일 시초가인 238,900 위안/톤에서 9월 8일 종가는 176,500 위안/톤으로 마감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도 부담요인

독일이 지난 해부터 시작한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기업 구매 고객에게 지급하던 정부 보조금은 전면 폐지된다. 지난 주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캘리포니아가 주정부 보조금을 축소한다고 보도되었다. Clean Vehicle Rebate Project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연방정부 보조금에 추가해서 대당 2,000~7,500달러를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2010년부터 시행되어 왔고, 현재까지 약 12억달러를 지원했다. 이 제도로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기차 판매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으로 성장했다.

보조금 예산이 너무 커지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급 대상 연 소득기준을 135,000 달러에서 43,740 달러로 대폭 낮춘다고 발표했다. 현재 예산이 바닥나는 내년 초부터 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도된다. 캘리포니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는 2020년 14.5만대에서 2021년 25만대,2022년 34.6만대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약 50 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가 흔들리면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국내 양극재 업체들 주가 상승 지나치게 높아

중국발 공급 과잉에 우려에 따른 리튬 가격 하락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업체들 전반의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의 주가 고점이 빠른 업체는 2021년 하반기이고 2022년 하반기부터는 업체 대부분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배터리 양극재업체들만 고점을 돌파하고 주가가 급등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시장이다. IRA의 연방정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재개되었고,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해외 경쟁업체들 대비 성장성이 높은 것은 팩트이다. 하지만,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 이머징 시장 점유율 확대, IRA의 중국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입 완전 차단 정책 의지 약화, 리튬 가격 약세로 인한 단기 실적 부담, 보조금 축소로 인한 전기차 수요 약화 등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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