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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쏘닉스 “5G에 최적화 ‘TF-SAW’ 파운드리 독보적 경쟁력 …글로벌 매출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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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쏘닉스 “5G에 최적화 ‘TF-SAW’ 파운드리 독보적 경쟁력 …글로벌 매출 확대 본격화”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10.2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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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SAW 파운드리 진입장벽 높아…대규모 설비투자∙ RF 고주파 설계기술 등 필요
대면적 6인치 TF-SAW 파운드리 제조설비∙양산기술 갖춰…국내 유일
평택에 4인치 및 6인치 파운드리 인프라 구축…고객사 승인∙생산 안정화
통신 외 자율주행∙우주항공∙센서 등 신시장 진출 추진
쏘닉스 IPO 간담회. 사진=쏘닉스
쏘닉스 IPO 간담회. 사진=쏘닉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RF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 쏘닉스가 내달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은 이미 돌입했으며, 오는 23일 마무리된다.

쏘닉스는 이동통신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RF필터 파운드리 사업에 주력하는 회사다. 이동통신은 기술발전에 맞춰 통신기기에서 메인으로 쓰이는 RF필터 종류도 지속적으로 교체되어 왔는데, 고주파대역을 사용하는 5G 이동통신 이상에서는 밴드 간섭을 줄이기 위해 고성능 필터인 TF-SAW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RF필터 파운드리는 반도체 제조공정과 같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RF 고주파 설계기술과 공정 및 생산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이런 가운데 쏘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면적인 6인치 TF-SAW 필터 파운드리 제조설비와 양산화 기술을 확보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쏘닉스는 2021년 경기도 평택에 신규 팹(Fab)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했으며, 양산 안정화를 이룬 만큼 본격적인 매출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대만 등 기존 고객사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확대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차세대 RF필터 개발을 통해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자율주행 및 우주항공, 센서 등 신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의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쏘닉스(대표이사 양형국)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양형국 대표이사는 “이동통신 산업 외에도 고주파가 사용되는 산업군이 고도화될수록 고성능의 RF필터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차세대 RF필터 파운드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을 확대시키고 신사업 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 RF필터 파운드리 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00년 설립된 쏘닉스는 RF필터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RF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이다. RF 필터는 무선 통신시스템에서 정보를 송수신하는 과정 중 다양한 주파수 대역 가운데 필요한 무선 신호만 통과시키는 필수 부품이다. 회사는 설립 초기 표면탄성파(Surface Acoustic Wave, SAW) 필터를 제조하다가 이후 기술 고도화에 주력해 TF-SAW(Thin Film-SAW) 원천기술, 웨이퍼 패터닝 기술, 공정기술, RF 측정기술 등 RF필터 파운드리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TF-SAW 파운드리 기술은 미국 통신 반도체 선도기업과 공동개발했다. 현재 4인치 TF-SAW와 6인치 TF-SAW 양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6인치 TF-SAW 파운드리 제조설비 및 양산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국내에서 쏘닉스가 유일하다. 회사 측은 6인치 파운드리로의 대면적화 및 TF-SAW 파운드리 제공 능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앞서 기술 격차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사인 대만의 타이쏘 테크놀로지(Tai-SAW Technology Co., Ltd.)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으며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력과 제품 양산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쏘닉스는 TF-SAW 파운드리 수요확대를 대비해 생산 인프라도 든든히 확보했다. 2021년 경기도 평택시 현곡산업단지 내 신규 팹(Fab)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해 4인치 파운드리 생산규모 연산 12만장, 6인치 파운드리 연산 1만2000장의 생산능력을 구축한 상태다. 올해까지는 생산시설 구축 완료와 고객사 승인 기간이었지만, 이후에는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파운드리 고객사는 중국, 대만,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기업들을 포함해 33곳으로 작년 대비 7곳이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가 TF-SAW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고 양산 기종 확대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팹리스 고객사도 양산을 계획하고 있어 해당 매출이 내년부터는 실질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신규 경쟁사들 대비 높은 진입장벽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유럽, 대만 등 글로벌 기업에 RF필터 파운드리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글로벌 매출의 본격적인 확대로 매출이 649억원으로 크게 뜀박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매출액(15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69억원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4억원의 적자 후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가파른 매출 상승에 힘입어 124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쏘닉스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RF필터 파운드리 초격차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 ‘5G & Beyond 5G 통신’ 외에도 자율주행, 우주항공 및 센서 등 첨단산업에 기술력을 접목시켜 신사업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쏘닉스는 이번에 총 3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000~7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0억~252억원이다. 2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26일과 27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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