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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홍해 리스크에도 한국 수출 아직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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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홍해 리스크에도 한국 수출 아직 이상 無
  • 김정윤 애널리스트 / 대신증권
  • 승인 2024.01.1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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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리스크 부각에도 한국 수출 물량에는 상대적으로 영향 미미할 것

미국/영국군이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홍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리스크 부각되었다. 한국의 수출 현황을 점검해 홍해 리스크의 영향력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우선, 23년 1~11월까지 집계된 항구/항공 수출 데이터를 보면 항구 수출은 4,096억달러, 항공 수출은 1,650억달러로 해상 비중이 71.2%로 항공(28.7%)대비 월등히 높다. 이렇게 단편적으로만 본다면 홍해 리스크를 중대한 이슈로 봐야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과도하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

KOSPI와 마찬가지로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1~11월 누계 1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도체 업황이 곧 한국 수출과 증시 성적표와 직결된다는 의미이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 수출에서 항공은 비중은 98.4%, 항구는 1.6%로 사실상 항공 운송에 모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홍해 리스크가 최소한 한국 반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타 IT 수출 품목의 항구 비중을 보면 컴퓨터 9.5%, 무선통신기기 12.1%로 낮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도 약 60%가 항공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핵심 수출 비중은 유럽이 아닌 미국/중국. 특히, IT수출은 항공이 핵심

한편, 시클리컬 품목들을 보면 항구 수출 비중이 모두 80%를 상회한다. 특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부품, 선박, 철강은 거의 100%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해 리스크가 한국 수출 물량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주요 수출 국가들이 홍해를 통과해야 하는 중동, 유럽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항구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석유제품의 수출 상위 10개 국가 중 유럽은 네덜란드(항구 수출 비중의 2.7%)가 유일하다. 자동차(7국가), 선박/해양구조물(4개국), 2차전지(4개국) 항구 수출 상위 10위권에 중동/유럽 국가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지만 비중은 각각 16.9%, 15.6%, 16.3%로 수출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비중은 아니다. 

다만, 원유 변동성 확대시 제트유 동반 상승으로 항공 운송 수출 영향은 경계 

IT 품목이 항구가 아닌 항공 수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시클리컬 품목들의 항구 수출 내에서 중동/유럽향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홍해 리스크가 한국에 가져올 파급력이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이슈를 완전히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전반적인 운임지수 급등에 따라 물론 운임비용 상승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수출 물량 자체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겠지만 기업 비용단에서의 영향은 존재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추가 고조로 원유시장 변동성 확대가 제트유 상승과 동반될 경우 IT/반도체가 중심은 항공 수출 비용 상승은 여전히 경계할 요인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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