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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훈풍'…연쇄창업가 기업들에 투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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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훈풍'…연쇄창업가 기업들에 투자 잇따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3.13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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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 총8914억원, 전년동기대비 60%↑
국내 연쇄창업가들 세운 스타트업들, 투자시장서 좋은 반응 얻어
유쾌한프로젝트, B2B 멘탈케어 플랫폼, 12억원 시드투자 유치
연쇄창업 업체 비비드헬스·더리얼그룹도 투자유치 잇단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민간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www.startupall.kr)’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총 89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5551억원)대비 60.6%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올 1월 투자액은 4497억원, 2월 투자액은 44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4.4%, 48.6% 늘어났다.  

스타트업들과 벤처투자 업계는 최근의 투자가 인공지능(AI)와 플랫폼, 헬스케어 분야에 거의 집중되고 있어 스타트업 투자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이번 투자훈풍이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흐름 속에서 최근 연쇄창업가들이 세운 스타트업들이 투자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연쇄 창업(Serial Entrepreneurship)은 사전적 의미는 ‘일정 기간에 걸쳐 여러 사업을 시작하는 행위’다. 여기에는 자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정리해 얻은 수익으로 재창업에 나서거나 다른 창업가에 지분투자를 하는 케이스는 물론, 창업 실패 후 이를 정리하고 재도전하는 경우까지 모두 포함된다. 즉 성공이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하는 것을 뜻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간거래(B2B) 멘탈케어 플랫폼 ‘클라이피’의 운영사인 ‘유쾌한프로젝트(대표 홍주열)’는 지난 11일 두나무 투자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미국 벤처캐피탈(VC) 500글로벌’로부터 12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9월 설립된 유쾌한프로젝트는 정신과 의사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 상담사를 매칭시켜 기업 측에 멘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대기업 임원과 변호사, 소방 공무원 등 분야별 기업·기관의 임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직면하는 멘탈 이슈에 최적화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홍주열 대표는 2015년 밀키트 스타트업 ‘테이스티나인’을 창업해 밀키트 업계 유일 흑자전환 및 매출 800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이끈 후 2022년 프레시지에 인수합병시킨 연쇄창업가다.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홍 대표는 국내 정신건강의학 및 외상 후 트라우마 분야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백종우 경희대병원 교수를 CMO(Chief Medical Officer)로 영입하며 멘탈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창업을 시도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임수진 두나무앤파트너스 파트너는 “한 번의 성공적인 창업 경험 후 재창업하는 홍주열 대표의 여정을 다시 한번 지원하고자 한다”며 “이미 검증받은 강력한 사업 실행력을 기반으로 정신건강 분야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비만 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의 운영사인 ‘비비드헬스(대표 천예슬)’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비드헬스는 연쇄창업가 천예슬 대표와 조재민 이사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두 공동창업자는 앞서 천식관리 플랫폼 ‘숨케어’를 세워 국내 최대 천식 환자 커뮤니티로 성장시킨 바 있다. 

두 사람이 숨케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업한 비비드헬스는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 ‘삐약’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약물 복용 전후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시장의 잠재 수요를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27일에는 명품 패션 메타서치 엔진 ‘리얼리’의 운영사인 ‘더리얼그룹(대표 안성준)’이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에서 2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6월 출범한 더리얼그룹은 글로벌 명품 및 프리미엄 패션 메타 검색엔진 ‘리얼리’를 시작으로, 2023년 11월 오스트리아 스니커즈 검색엔진 스니커즈123을 인수하며 스니커즈 시장으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또한 이 회사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영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더리얼그룹의 공동창업자인 안성준 CEO와 이수찬 CTO는 외국계 신입 및 인턴 채용 플랫폼 슈퍼루키를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에 매각, 싱가포르 최대 뷰티 서비스 베니티트로브(베니티)와 인재합병 등을 경험한 연쇄창업가들이다. 

더리얼그룹 측은 향후 사업방향과 관련 “우리는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여행 검색엔진 카약닷컴, 스카이스캐너의 비즈니스 모델을 응용하였으며,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프리미엄 패션 그리고 스니커즈 구매하기 전 가장 먼저 방문하는 ‘First-Destination’ 서비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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