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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EV] Fisker 파산과 전기차의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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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EV] Fisker 파산과 전기차의 고난
  • 이재일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4.03.15 11: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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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3일, 미국의 전기차 메이커 Fisker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됨에 따라 동사 주가는 시간외 46.7% 하락함. 테슬라(-4.54%), 리비안(-5.34%), 루시드(-4.11%), 니오(-4.36%), Xpeng(-3.1%), 리오토(-3.3%)등 전기차 메이커 주가 역시 동반 하락하였으나 GM(+2.67%), Ford(+2.19%)의 주가는 상승.

 Fisker는 직접 완성차를 생산하지 않고 마그나 슈타이어를 통해 100%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Ocean EV(SUV)를 제작하였음. 지난 해 5월 고객 인도를 시작해 2023년 총 4,700대를 판매함(사전계약 대수 6.3만대).

 위탁 생산 방식은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본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적은 자본으로 빠른 신차 출시가 가능함. EV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기존 완성차의 신차 프로세스 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함으로써 전기차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기도 하였음.

 하지만, Fisker의 사례는 EV 시장에서도 고도의 제조 경쟁력이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줌. Ocean EV는 초기 잦은 고장과 결함으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았고 사전 계약대수의 1/10도 판매하지 못하고 파산을 맞게 됨.

 Early Adopter 시장에서 EV의 성능 결함은 자연스러운 발전의 과정으로 여겨졌음. 테슬라 초기 고객들은 차량 결함을 리포팅하고 OTA를 통해 성능이 개선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회사와의 유대감이 강화됨. 이러한, 관계는 FSD 베타 프로그램이 미국 내 약 40만명의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음.

 EV 시장의 발전 단계가 Mass Market으로 진화하면서 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있음. 혁신성 뿐만 아니라 가격, 품질 등 일반적인 신차 선택의 기준에도 부합할 것을 소비자가 요구하고 있는 것.

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EV가 당분간 공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EV에 대한 소비자의 낮은 호응도, 가격/품질/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현실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점차 인지되고 있기 때문. EV 대중화가 지체될수록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EV 메이커의 어려움은 가중되지만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이 가능한 기존 완성차 메이커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게 됨. 현대/기아 등 완성차 메이커의 밸류에이션 회복의 근거로 작용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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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우 2024-03-15 22:10:54
애널 자격읍네 ㅉ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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