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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업법 발효, 90조원 대마시장 그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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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업법 발효, 90조원 대마시장 그린러시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9.01.25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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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새로운 농업법(Farm Bill)이 발효됐다. 미국 농업법은 5년마다 한번씩 개정되는데 이번 농업법에는 대마추출물에 대한 일부규제가 완화됐다. 이에따라, 2030년 9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그린러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BDS애널리틱스는 작년 90억달러에 이르던 마리화나 시장이 올해 110억 달러, 2021년에는 21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재무전략 업체 코웬앤코는 2030년 마리화나 관련시장이 800억 달러(한화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美 주지사들 앞다퉈 마리화나 신년연설 = 마리화나 합법화가 주정부 예산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유로 올해 신년 시정연설부터 주지사들의 마리화나 공약이 뜨겁다.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누진소득세제, 사회복지 혜택 확대 등과 함께 올해 최우선 어젠다로 내걸었고 앤드류 코오모 뉴욕 주지사는 올해 안에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또, 뉴욕에 대마초관리과를 신설해 연간 3억달러 가량의 세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뉴욕 시민들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최근 시에나칼리지의 뉴욕주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머피 뉴저지주지사는 "더 많은 진보 이뤄내기 위해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마리화나 합법화로 새로운 산업의 이익창출에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마리화나 기업 상장러시 = 지난해 2월 마리화나 전문기업인 캐나다 크로노스그룹 주식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첫 거래가 시작됐다. 나스닥 최초의 마리화나 기업이다. 이후 7월에는 의료용 마리화나 제조업체 틸레이가 나스닥에 상장됐고 마리화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캐노피(Canopy), 오로라(Aurora), 아프리아(Aphria), 메드릴리프(MedReleaf) 등이 4대 마리화나 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증시에는 5개 가량의 마리화나 ETF가 상장,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자회사인 호라이즌 ETF는 토론토 증시에 이어, 런던과 뉴욕 거래소에도 연이어 상장됐다. 

국내에서는 뉴프라이드가 마리화나 관련 대표기업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 뉴프라이드(900100)는 관계사를 통해 미국 마리화나 라이센서를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는 마리화나 재배 시설과 유통망, 점포를 갖추고 의료용과 기호용 제품을 도·소매 판매하고 있다.

# 거대기업, 마리화나 기업 군침 = 술과 담배 판매 부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찾초 있는 주류 업체와 담배회사들이 마리화나시장에 눈독을 드리고 있다. 코로나 맥주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드는 캐나다 캐노피그로스에 40억달러(4조5000억원)를 투자했고 버드와이저 맥주 기업 안호이저 부시도 텔레이와 제휴를 통해 마리화나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다. 말보로 담배 기업 알티라는 최근 캐나다 마리화나 생산업체 코르노스 지분 45% 매입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술과 대마 혼합음료가 주류시장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2019년 주요 과학기술 트렌드 2위로 마리화나(Marijuana)를 선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그린러시(Green rush)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명식 기자abc@the-sto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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