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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상반기 결산] 공모규모 전년 대비 40% 증가...기술특례와 스팩상장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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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상반기 결산] 공모규모 전년 대비 40% 증가...기술특례와 스팩상장 늘어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7.05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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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www.gotcredit.com>

올해 상반기 IPO시장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신규상장 기업 수가 소폭 줄었음에도 공모규모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할 대어급 종목의 ‘한방’은 없었지만, 중형급 업체들의 공모가 활기를 띠면서 공모규모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기술특례상장 업체들의 도전과 스팩상장이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IPO시장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스팩을 제외하고 18곳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2곳이, 코스닥시장에 16곳이 상장됐다. 지난해 상반기 21개였던 신규상장 기업 수는 올해 18개로 감소했지만, 총 공모 금액은 1조891억원으로 지난해 7801억원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공모금액이 증가한 것은 공모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애경산업 1곳 뿐이었던 데 반해 올해에는 천보,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에스엔케이 등 여러 기업들이 활약했기 때문이다.

공모 금액면에서 좋은 성적을 내놓은 것은 18개 기업 중 15개 기업의 공모가가 공모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것이 주효했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도 IPO 시장에 대한 투심은 썩 나쁘지 않아 기업들이 좋은 조건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IPO시장의 특징 중 하나로 상장업체의 40%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주식시장에 입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7곳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문을 두드렸는데, 이중 6곳이 바이오업체였다.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바이오업체들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각에서 인보사 사태 등의 파장으로 바이오섹터에 대한 투자심사가 엄격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상장 추진 기업들의 IPO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스팩상장 또한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스팩상장은 4건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벌써 10건의 스팩상장이 완료됐다. 불안정한 대외여건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반영돼 안정적인 스팩상장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3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장 주관 성적은 NH투자증권의 독무대로 종결됐다. NH투자증권은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SNK,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까스텔바쟉 5건의 상장을 주관했으며, 공모금액은 4380억원을 기록해 총 공모금액의 40%를 차지했다.

1728억원으로 상반기 공모금액 1위를 기록한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해 2건의 상장을 주관한 대신증권(1818억원)이 2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증권(1459억원)과 하나금융투자(141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에 다소 체면을 구겼지만, 하반기에 뒷심을 발휘해 성적표를 뒤집을 지 주목된다.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중인 종목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시가총액 2조원이 예상되는 SK매직의 상장 주관을 KB금융과 공동으로 맡았기 때문이다.

3분기는 연내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의 계절적 성수기인만큼 예비심사청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 중 바이오업체들의 비율이 상당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에 IPO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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