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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올산업, 빗썸 품는다... SG BK그룹 2357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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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올산업, 빗썸 품는다... SG BK그룹 2357억원에 인수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7.09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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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3건∙CB 6건∙BW 8건 진행해 2100억원 자금 조달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인 두올산업(078590)이 무려 21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결정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를 추진했던 SG BK그룹의 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두올산업은 8~9일 양일간 공시를 통해 3건의 유상증자와 6건의 전환사채(이하 CB) 발행, 8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정을 밝힌 데 이어 9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싱가포르 소재 지주회사 SG BK그룹(SG BKGroup PTE. LTD.)의 주식 1만3480주를 2357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했다고 추가공시했다. 취득 후 보유지분은 57.41%로 두올산업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경영컨설팅 회사 SG BK그룹의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는 성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알려진 김병건 씨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모회사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계약을 추진했으나 대금지급을 차일피일 미뤄 시장의 우려를 받았었다. 두올산업의 이번 지분 인수로 빗썸 인수는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올산업은 SG BK그룹의 지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로 250억원, CB로 650억원, BW로 12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모두 제3자배정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발해컨소시엄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한다. 신주는 915원에 1639만3442주 발행되며, 유상증자 완료 후 발해컨소시엄의 지분율은 23.70%가 된다. 납입일은 9월 17일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위드윈투자조합38호에서 발해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확정된다.

두올산업은 제이디알에셋과 아이타다임에게도 각각 50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두올산업의 신주 546만4480주를 915원에 각각 배정 받는다. 납입일은 9월17일과 18일이다. 3건의 유상증자 물량은 모두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유상증자 대상자인 이들은 두올산업의 CB에도 투자한다. 회사는 이들을 포함해 총 6곳에 6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CB는 모두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의 조건으로 발행된다. 최초 전환가격은 1,050원이며, 보통주 전환시 이들의 주식수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00%를 넘어선다.

전환청구권은 사채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난 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이들 CB는 발행일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년 7월 15일부터 8월 16일사이에 첫 전환청구가 가능하게 된다.

1200억원을 조달하게 되는 BW는 비분리형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3%로 CB와 동일하다. 최초 행사가격은 1,050원으로 신주인수의 권리행사시 이들의 주식수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200%를 웃돌게 된다. BW도 회차별로 발행기간의 차이가 조금씩 있기 때문에 첫 권리행사는 1년이 지난 내년 8월 16일부터 9월17일 사이에 가능하다.

이날 두올산업의 주가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대한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관련 공시가 8일 장마감 후 발표됐음에도 공시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9일에는 장 시작과 동시에 점상한가로 직행해 1705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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