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18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두올산업, ‘빗썸’ 인수 철회 … "2100억원 규모 자금조달 취소"
상태바
두올산업, ‘빗썸’ 인수 철회 … "2100억원 규모 자금조달 취소"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7.30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올산업 주가 차트. 출처=네이버금융>

암호화폐 ‘빗썸’ 관련 지분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두올산업(078590)이 돌연 해당 인수를 철회했다. 아울러 지분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두올산업이 추진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 3건, 전환사채 발행 5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8건도 모두 취소했다.

두올산업은 3주 만에 인수결정을 철회한 데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두올산업이 SG BK그룹의 지분인수를 발표한 뒤 업계 안팎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올산업은 29일 출자 예정이던 SG BK그룹의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SG BK그룹 유상신주 취득을 추진했지만, 지분 인수 조건과 관련해 계약 상대방인 SG BK그룹의 주요 계약 위반사항이 발견되었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청했으나 SG BK그룹이 이행하지 않아 계약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계약 체결 뒤 지급한 계약금 600만 달러는 반환 받았다고 덧붙였다.

두올산업은 앞선 9일 싱가포르 소재 지주회사 SG BK그룹의 주식 1만3480주(57.41%)를 235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21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

이번 두올산업의 지분 인수 철회로 SG BK그룹의 빗썸 인수계획은 다시 오리무중의 상황이 됐다. 지난해 10월 SG BK그룹의 BK컨소시엄은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4억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SG BK그룹이 대금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장의 우려를 받던 상황에 두올산업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시장에서는 이것으로 빗썸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했었다.  

한편 이날 두올산업의 주가는 지분 인수 철회로 장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두올산업은 SG BK GROUP그룹의 지분 인수 발표로 3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