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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콘텐츠 급성장 ... 3년 후 245억달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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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콘텐츠 급성장 ... 3년 후 245억달러 시장
  • 고명식 기자
  • 승인 2017.04.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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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개화기 ... 디바이스는 4년만에 5배 성장

AR과 VR콘텐츠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어 2020년에는 2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외 AR/VR 산업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구현하고 인간이 이를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AR은 현실세계에 가상의 정보가 가미되는 반면, VR은 100% 허구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개념적·기술적·생태계적 유사성으로 인해 AR과 VR이 서로 연관된 시장으로 보는 경향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AR·VR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생활·업무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2010년 이후 빠르게 성장해온 세계 AR·VR 시장은 2020년까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며, 주요 기업들과 각국 정부는 AR·VR 시장진출과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AR·VR산업 현황 = AR·VR산업은 컨텐츠(Contents)와 서비스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 등이 결합된 C-P-N-D 생태계형 산업이다. 컨텐츠는 사용자가 소비하고 체험하는 핵심 내용물이다. 반면, 플랫폼은 컨텐츠 저작도구 플랫폼(기술 플랫폼)과 AR·VR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네트워크는 AR·VR 컨텐츠를 송수신하기 위한 방송·통신서비스를 의미하며, 디바이스는 AR·VR를 경험하는 디스플레이 기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X), 영상촬영기기 등 하드웨어를 포함한다. 

AR/VR컨텐츠는 엔터테인먼트·게임산업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AR/VR콘텐츠 시장이 2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텐츠 부문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적합한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AR·VR 디바이스 4년만에 5배 성장 = AR·VR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5G, 기가와이파이 수준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결국, 국내외 주요 방송통신업체들이 2020년까지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AR/VR 디바이스 는 주요 ICT 기업들과 게임 업체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가세하여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활발한 기술 개발에 힘입어 디바이스 시장은 2016년 32억 달러에서 2020년 15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도 기업들의 3가지 공통점 = AR·VR 시장의 선도 기업들의 전략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기술 경쟁력 확보다.  선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력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큘러스, Magic Leap 등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부상하고 있으며 특허출원과 스타트업 인수 및 투자 등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두번째는 생태계 구축이다. AR·VR산업의 다양한 수요와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이 단독으로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생태계 구축과선점을 위해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소니는 전세계 230여개의 게임 개발사를 MS는 주요 단말기 제조사 그리고 구글은 기존 자사 플랫폼에 참여하는 개발자 풀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구축을 추진중에 있다. 

세번째 공통점은 수요 촉진이다. 향후 AR·VR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적 호감도를 제고하는 킬러 컨텐츠와 장비 보급이 필수적이다. 킬러 컨텐츠 개발을 위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구글, 삼성, 폭풍마경 등은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장비를 제시하고 있다. 

◇법, 제도적 보완과 정책수립 시급하다 =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AR·VR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C-P-N-D의 균형잡힌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다. 

정부는 AR·VR 산업의 발전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기초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부터 생태계 조성, 사업화와 성공사례 전파 그리고 활성화까지 AR/VR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면서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AR·VR 산업 성장의 핵심은 킬러 컨텐츠다. 그렇기 때문에 컨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양질의 컨텐츠 개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콘텐츠의 원할한 유통을 위해서 정부는 민간기업들과 긴밀히 협력 하고 주파수 할당과 데이터 이용·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신속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 및 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기업간 효과적인 경쟁을 유도해서 AR·VR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는 선제적인 가이드라인 수립 및 법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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