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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의 새 트렌드로 떠오른 '버튜버'… 관련 스타트업들에 VC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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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의 새 트렌드로 떠오른 '버튜버'… 관련 스타트업들에 VC 관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0.16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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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본고장 일본서 관련 스타트업 2곳 도쿄증시 상장 성공
글로벌 버튜버 시장규모, 2022년 22억불→2028년 132억불
오버더핸드, 버튜버 원스톱 서비스 '마스코즈' 로 프리A 유치
스콘, 버튜버 MCN '미츄' 운영, 10억원 프리A 받아 사업확대
마스코즈의 아바타들
마스코즈의 아바타들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버튜버’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버튜버(Vtuber)는 버추얼(Virtual)과 유튜버(YouTube)의 합성어로 모션 캡처와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실제 인간의 몸짓과 표정 등을 실시간으로 따라 하는 아바타를 뜻한다. 버튜버들은 실제 인간을 대신해 유튜브와 틱톡, 릴스 등의 동영상 매체에서 활발한 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버튜버는 당초 애니메이션 캐릭터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서브컬처의 한 장르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관련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2023년 일본의 버튜버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53.8% 성장한 800억엔(약 724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에선 버튜버 전문 스타트업 두 곳이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도쿄증시 상장할만큼 사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버튜버 기술 전문 스타트업 ‘하이퍼(Hyper)’가 지난 6월 시드투자 단계에서 아마존을 비롯한 다수의 콘텐츠 분야 핵심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360만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버튜버를 생성, 운영하려면 모션 캡처 기술과 고가의 컴퓨터 및 카메라 장비, 전용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했던 반면 하이퍼는 이를 아이폰과 앱만 있으면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게 함으로써 버튜버의 대중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버튜버 시장규모는 2022년 21억8832만달러(약 3조원) 수준에서 오는 2028년에는 132억달러(약 18조원)로 6배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같은 버튜버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버튜버 콘텐츠 업체 및 관련 기술개발 업체들도 발빠르게 뛰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튜버 테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오버더핸드(대표 이규승)’는 지난 12일 디에스투자증권과 컴퍼니엑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2021년 6월 설립된 오버더핸드는 버튜버를 위한 3D 아바타 생성과 라이브 방송, 수익화 등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마스코즈’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스코즈를 통해 기존 버튜버 방송을 만들기 위해 소요되었던 시간과 비용을 크게 개선해 국내외 버튜버의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오버핸드는 엔터사들과 협업을 통해 직접 버튜버를 육성 중에 있으며, 엔터사 및 IP사들로부터 다양한 협업 제안을 받아 협의 중이다. 특히 마스코즈는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버튜버 엔터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오버더핸드는 삼성전자 출신 AR/VR 전문가를 CTO로, NHN엔터테인먼트와 라인게임즈 출신 일본 사업 전문가를 COO로 영입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강일신 컴퍼니엑스 이사는 “최근 글로벌 버튜버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는 일본 기업인 커버(홀로라이브)의 타니고 모토아키 대표가 한국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한국 버튜버 시장은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플레이어들과 소통하며 프로덕트 개발과 콜라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오버더핸드가 한국을 대표하는 버튜버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중순에는 버츄얼 유튜버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미츄’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콘(대표 기준수)’이 액셀러레이터 쿼드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스콘은 모션캡처 기반 실시간 콘텐츠 제작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얼굴 노출 없이 가상의 3D 아바타 캐릭터를 통해 라이브 방송이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스콘은 올해 내 20여명의 버튜버가 활동하는 국내 최대 ‘버튜버 MCN’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하에 주요 버튜버들과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스콘은 앞으로 K-팝 콘셉트의 버추얼 걸그룹과 K-팝 밴드그룹을 표방하는 버추얼 보이그룹을 추가로 선보여, 유튜브는 물론 지상파 프로그램에까지 출연시켜나갈 계획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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