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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결국 미국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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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결국 미국에 답이 있다
  • 강동진 애널리스트 / 현대차증권
  • 승인 2021.06.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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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실리콘 가격 소폭 하락. 폭 크지 않을 것. 신장 폴리실리콘 기업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 등재로 중국 이외 폴리실리콘 업체 중요성 더욱 높아질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잠시 주춤했다. 특히, 가격은 28주만에 하락 반전했다. 다만, 여전히 타이트한 폴리실리콘 시황을 감안하면 당사는 가격의 급격한 하락보다는 일부 조정 후 안정화를 전망한다. 그간 폴리실리콘 가격뿐 아니라 운송비, 강재, 알루미늄, 반도체, 구리 등 부자재 가격들도 크게 상승하면서, 최근 IHS는 이러한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올해 태양광 설치 수요 전망이 181GW에서 156GW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대두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를 모두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만을 탓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6/23 폴리실리콘 가격이 $30/kg 수준에서 일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Daqo New Energy 주가는 2.87% 상승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우려보다는 오히려, 폴리실리콘 가격이 모듈 가격 보다 더 크게 하락 하면서 수요 부담 우려를 일부 벗어낼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폐장 후 거래에서 13% 하락했다. 이는 미국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가 인권문제를 이유로 중국 신장지역 5개 기업을 Economic Black List에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

#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 기업 전체 설비의 36% 추정. 수입금지에 준하는 효과 기대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지정된 기업은 Hosihe Silicon Industry Co, Xinjiang Daqo New Energy Corp, Xinjiang East Hope Nonferrous Metal Co., Xinjinag GCL New Energy Material Co, Xinjiang Production and Constructing Corps 이다. 이 중, 폴리실리콘 업체는 Daqo, East Hope, GCL 등 3개 업체이다. 

향후 이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강제노동으로 제조되지 않은 상품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향후 태양광 공급망의 영향 등을 감안하여 미국 기업들이 다른 곳에서 원재료를 찾도록 강요할 수 있다. 사실상 수입금지에 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의 2020년 기준 생산 Capa는 210KTPA로 추정되며 전세계 생산설비의 36%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까지도 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독일 녹색당의 지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코로나 이후 유럽과 중국의 관계도 과거 대비 점차 멀어지고 있다. G7에서도 신장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 중국을 비판하는 성명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은 Spot 폴리실리콘 시장을 지속적으로 타이트하게 유지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가격 부담 측면에서 일정부분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 미국 태양광 Value Chain 재건을 위한 법안 발의 미국에 생산설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의 증설 이어질 전망 . 또한 제품 가격 상승 부담을 덜 수 있어 수요에도 긍정적 연내 처리 목표
지난 6/22 미국 조지아주 상원 Jon Ossoff 의원은 “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 법안을 발의 하였으며, 연말까지 처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관련 제품(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을 생산하는 설비에 향후 10년간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법안이다. 이는 1)모듈: $0.11/W, 2)셀: $0.04/W, 3)웨이퍼: $12/m2, 4)폴리실리콘 $3/kg 혜택이다. 

현재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0.34/W 수준임을 감안하면, 모듈 업체들은 판가의 32%에 이르는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대단히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이러한 세액 공제 혜택은 2028년까지 적용되고, 2029년 70%, 2030년 35% 적용 후 2031년 혜택이 사라진다. 이를 통해 미국은 미국내 태양광 Value Chain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협회태양광협회(SEIA)는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향후 2030년까지 미국내에 50GW 수준의 Value Chain(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구성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에 법안이 통과되면, 1)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 부담을 덜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태양광 수요에 긍정적 요인을 기대한다. 통과 시점에 따라서, 올 하반기 또는 2022년 미국 태양광 수요는 당초 전망보다 강세일 가능성이 높다. 2)미국 내 태양광 Value Chain 증설이 이어질 전망으로, 미국 설비를 보유한 또는 투자하게 될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에 설비를 증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폴리실리콘이 단기간에 증설되기는 어렵다. 

수요처인 웨이퍼 업체가 모두 중국인데, 중국이 미국산 태양광 용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듈, 셀, 웨이퍼 등 Downstream이 먼저 증설되고 이후 Upstream 증설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는 JV 등의 형태로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미국내 모듈 설비 보유 기업 최대 수혜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한 미국내 성장 및 원가 부담 완화 기대. OCI 및 한화솔루션 긍정적 관점 유지
미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중 가장 큰 설비를 보유한 업체는 미국의 First Solar이며 2020년 기준 2.2GW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기존 공장은 효율성 향상을 통해 2022년 2.7GW로 확대하고, 2025년 3.0GW를 추가로 증설 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 업체 중 미국에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한화솔루션(큐셀), LG전자, OCI(Mission Solar Energy)이다. 

모두 모듈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는 각각 1.7GW, 550MW, 200MW 수준으로 한화솔루션 설비가 가장 크다. 미국내 태양광 설비들의 원가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모듈 Capa 증설이 이어질 전망이며, 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OCI가 미국 모듈 공장을 증설하게 된다면, 폴리실리콘에 집중된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태양광 업체인 OCI, 한화솔루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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