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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카뱅’, 수요예측에 2585조 몰려 ‘사상 최대’…공모가는 밴드 최상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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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카뱅’, 수요예측에 2585조 몰려 ‘사상 최대’…공모가는 밴드 최상단 확정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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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으로는 최초로 국내 증시입성을 추진 중인 카카오뱅크가 수요예측에 무려 2585조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다시 한번 IPO 시장에 ‘쩐의 전쟁’을 불러 일으켰다. 2585조원은 수요예측 사상 최대 규모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 가격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으며, 기관 경쟁률은 1,73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사상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6545만주를 공모하고 있다. 이 중 3599만7,500(55%)주를 대상으로 지난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무려 1667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회사 측은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기업공개(IPO) 전부터 투자 의사를 피력해 왔으며, 기업 설명회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3만3000~3만9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가격미제시 6.1% 포함 신청 물량 100%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 9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이 중 48.2%(가격 미제시 포함)는 3만 9000원을 초과해 신청한 물량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신청수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45%로 집계됐으며, 기간별 비중은 3개월, 6개월, 1개월, 15일 순으로 높았다.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이 약 2585조원어치 주문을 넣으면서 카카오뱅크는 수요예측 사상 최대 주문금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앞서 수요예측 경쟁률 1,883대 1로 IPO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배터리 분리막 기업 SKIET가 가지고 있다. SKIET는 지난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 2417조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IPO시장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공모규모는 2.55조에 이르게 됐다. 공모규모는 역대 3번째 기록이다. 현재까지 공모금액 최고기록은 지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이(4조8881억원)이 가지고 있고, 2017년 상장한 게임회사 넷마블(2조6617억원)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 5000억원 수준이다.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1위권에 해당한다. 은행권 기업만 따져보면 KB금융(21조 6220억원), 신한지주(19조 966억원)에 이어 3위 기록이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공모 흥행의 여세를 몰아 상장일 주가가 뜀박질할 경우 순위가 뒤집어지면서 금융주 대장주 자리를 넘볼 수도 있는 상태다.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이제 관심사는 일반 청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는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청약증거금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80조9017억원을 모은 SKIET가 가지고 있다. 다만 SKIET는 중복청약이 가능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증거금 기록 경신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한 여건에 있다.

카카오뱅크는 1636만2500(25%) 주를 대상으로 오는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받는다.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의 증권사 중 한 곳을 골라 청약을 해야 한다. 청약 대상물량은 KB증권(881만577)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597만8606)이 그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94만3990주를, 현대차증권은 62만9,327주를 할당 받았다.

우리사주 조합에 총 공모물량의 20%인 1309만주가 우선 배정됐는데, 만약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기관투자자 및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청약물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SKIET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에서 35%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해 이를 일반청약에 추가 배정한 바 있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최소 청약주 수는 10주다. 증거금률이 50%이기 때문에 최소 청약을 위해서는 19만5000원을 넣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출범한 국대 대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뱅킹 비즈니스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뱅킹비즈니스로는 예금, 대출, 외화송금, 지급결제 등을 하고 있고, 플랫폼 비즈니스에는 주식계좌 개설, 제휴사 대출 추천, 제휴 신용카드 사업 등이 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7월말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단기간내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57% 수준에 달하는 161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월간 활성자 수도 1,335만명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고객기반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향후 뱅킹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플랫폼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넘버 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핵심 상품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첨단 금융기술 확보를 포함한 디지털 혁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최초로 금융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금융기술연구소는 지난해 4월 신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망분리 예외가 인정되는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외부 핀테크 기업 및 연구기관∙레그테크 기업 등과의 기술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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