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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상반기 IPO시장 리뷰②]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 확정 17곳…전년比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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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상반기 IPO시장 리뷰②]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 확정 17곳…전년比 크게 하락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0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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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모규모 13.6조…전년대비 140% 확대
스팩∙리츠 제외 30곳 증시 입성…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상장 유일
대어급 IPO실종…현대엔지니어링∙SK쉴더스∙원스토어 상장 고배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 평균 40% 수준…전년대비 ‘뚝’

올해 상반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총 공모규모가 13.6조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반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공모 기업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개나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덕분에 공모규모에서 상반기 역대 최고기록을 썼다. 다만 공모 성적면에서는 뒷걸음질 쳤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30개 기업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리츠 2곳을 제외하고 코스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입성했으며, 나머지는 코스닥에 자리를 잡았다. 그 중 애드바이오텍, 인카금융서비스, 비플라이소프트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 상장했다.

30개 기업의 총 공모규모는 13조 6540억원 수준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약 140%가량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역대급 광풍이 몰아치면서 코로나로 주춤한 2020년 상반기(3650억) 대비 공모규모가 1400% 이상 확대됐었는데, 여기에서 올해 상반기에 다시 2배 이상의 수준으로 점프한 것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12조7000억원의 공모금액으로 상반기 전체의 93%가량을 차지했을 뿐 이를 제외하면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대어급 IPO가 실종된 탓이다. 그나마 2분기 들어 공모규모가 500억원이 넘는 범한퓨얼셀(854억), 위니아에이드(869억), 보로노이(520억) 등이 시장에 입성하며 공모규모 확대에 일조했다.

공모가 확정 결과는 눈에 띄게 후퇴했다. 올해 상반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확정한 곳은 17개사였다. 그 중 오토앤, 스코넥,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포바이포, 가온칩스, 레이저쎌 9곳은 희망범위를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최상단 이상 및 초과 가격에 확정한 비율은 각각 56.7%와 30%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40곳 중 38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결정했고 그 중 초과 결정기업은 23곳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각각 95%와 57.5%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평균 942대 1로 1000대 1을 밑돌았다. 지난해 상반기 수요예측 경쟁률에 비하면 경쟁률이 28.3%나 떨어진 셈이다. 아울러 기관투자자들의 종목별 선별투자 현상이 유난히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이 2023.37대 1로 2000대 1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이를 포함해 소부장을 위주로 1700대 1을 넘어선 기업이 10곳이나 나온 반면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미치는 못하는 기업이 7곳 나오면서 평균치를 갉아먹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에는 40개 기업이 시장에 입성하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1314대 1을 기록했다. 1700대 1을 웃도는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삼영에스앤씨 2곳에 불과했지만 5곳을 제외하고 35곳이 1000대 1을 상회했다. 아울러 경쟁률이 100대 1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을 정도로 골고루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2023.37대 1)이었으며, 가온칩스(1847.12대 1), 포바이포(1846.32대 1)도 높은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청약경쟁률도 흐름이 같았다. 올해 상반기 30곳의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1087대 1을 나타냈다. 10곳이 2000대 1을 상회한 반면 10곳은 100대 1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0곳 중 9곳이 2000대 1을 넘어섰고, 100대 1을 하회한 기업은 4곳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초고화질 콘텐츠 기업 포바이포(3763.37대 1)였다. 이 밖에 비씨엔씨(2,686.22대 1), 퓨런티어(2683대 1)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상장일 수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뚝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시초가와 종가 매도 수익률은 각각 39%와 40%를 기록했다. IPO에 성공한 30곳 중 케이옥션, 스코넥, 아셈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지투파워, 포바이포 등 9곳이 시초가 '따'(시초가를 공모가격의 2배에 형성)를 기록했고 이 중 케이옥션, 유일로보틱스, 포바이포 3곳은 종가상 ‘따상’(시초가를 공모가격의 2배에 형성한 후 상한가)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 수익률은 각각 62.21%와 70.57%를 기록했다. 40곳 중 절반가량인 19곳이 시초가 ‘따’에 이르렀고, 이 중 선진뷰티사이언스, 모비릭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로스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자이언트스텝, 해성티피씨, 삼영에스앤씨, 에이디엠코리아 등 9곳이 '따상'을 달성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대어급 IPO가 잇따라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수산인더스트리가 2000억대 공모에 성공해 1일 시장에 입성했다. 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더블유씨피와 쏘카도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 컬리와 케이뱅크도 상장예비심사 단계에 있다. 다만 10조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상장을 철회했고, 교보생명이 경영권 분쟁 등의 이유로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연초 기대치보다는 공모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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