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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금' 나온다, 금(金) 자판기 ... GS편의점 vs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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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금' 나온다, 금(金) 자판기 ... GS편의점 vs 이마트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3.07.08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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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편의점과 슈퍼 그리고 이마트 용산점에서 '금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GS리테일, 한국금거래소
GS 편의점과 슈퍼 그리고 이마트 용산점에서 '금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GS리테일, 한국금거래소

[더스탁=고명식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아이티센(124500)의 자회사 한국금거래소가 '금 자판기'를 통한 금, 은, 백금 판매를 시작했다. 

금 자판기는 이마트 용산점에 설치됐는데, 한국금거래소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돌반지와 금수저, 1~10g 백금바를 비롯해 실버블리온 메달 10온스(oz) 28g 등 10종의 고순도 귀금속 제품이 제공된다. 

'금 자판기'는 커피 자판기처럼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1분여만에 금 제품이 나온다. 분실카드 도용 방지를 위해 2대의 CCTV가 금거래 상황을 촬영하고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쳐야 구매가 가능하다. 결제 카드는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만 사용할 수 있다. 카드형 패키지에 금 상품과 함께 보증서도 담겨져 있다. 또한 국제 시세가 반영되기 때문에 그때그때 가격이 다르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대표는 "비대면 수요와 소액투자 경향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 등이 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금 자판기를 출시하게 됐다"며 "3년 이내에 전국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에 1000대 설치가 목표"라고 밝혔다. 

# GS 편의점 누적 20억 매출 ... '금 자판기' 100곳 운영 목표 = 국내 첫 '금 자판기'는 GS리테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5곳에서 시범 운영을 했는데, 설치 문의가 많아 30여곳까지 확대됐다. 올해 4월까지 '금 자판기'를 통한 금 상품 누적 판매액은 20억원을 넘어섰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금 자판기' 베스트 판매점은 역삼동 GS25 매장으로 단일 자판기 거래액만 6억원이 넘는다. '금 자판기'를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층은 3040대 남성이라고 GS리테일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측은 '금 자판기' 설치 1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2009년 독일서 첫선 ... 금(金) 값 뛰자 자판기 등장 = '금 자판기'는 2009년 독일을 시작으로 아랍에밀리트와 싱가폴, 미국, 영국, 중국 등이 가세했고 지난해 인도에는 '금화 자판기'가 등장했다. 힌두교인들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에서는 금(金)이 부와 건강을 가져다 준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 국내에서도 2009년 한 주얼리업체가 '금 자판기'를 선보여 홈플러스 잠실점에 설치했으나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금 시세 자료 = 한국금거래소
금 시세 = 한국금거래소

'금 자판기'는 금 시세와 관계가 있다. 금  한돈은 3.75g이다. 한국금거래소의 금 시세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 4월 국내 팔때 기준 한 돈 가격은 12만원 내외였다. 1년여가 지난 2009년 3월 금 한돈 가격은 19만원까지 급등했다. 독일에서 '금 자판기'가 첫선을 보인 때와 근접한다. 

2012년 금 값은 25만원 정점을 찍고 횡보하다가 2014년 16만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2019년까지 5년여 동안 20만 내외에서 거래되다가 그 해 하반기 변곡점이 나타나며 급등한다. 올해 5월 금 한 돈 가격은 37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GS리테일에 이어 한국금거래소가 최근 '금 자판기'를 출시한 것은 금의 시세 변동에 따른 금 테크 수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금(金) 테크 또 다른 방법 = '금 자판기' 이외에 은행이나 금거래소, 귀금속 상점 등을 통해 금 현물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방문 없이 간편하게 온라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사진 왼쪽부터 KRX 금시장. 신한은행 골드뱅킹, 키움증권 금 계좌. 사진=각사 자료
왼쪽부터 KRX 금시장. 키움증권 금 계좌, 신한은행 골드뱅킹. 사진=각사 자료

은행 앱(App)으로도 금(金) 구매가 가능하다. 안전한 보관과 편의성이 높은 방법이지만 수수료와 부가세 등의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매입한 금 현물을 보관한다. 증권사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1g 단위의 금(金) 테크가 가능한 점 그리고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등이 장점이다. 매입 수량이 100g을 넘으면 실물 골드바로 인출할 수 있다. 

은행의 골드뱅킹을 이용하면 금 시세에 따른 투자 수익도 볼수 있다. 거래 단위는 0.01g으로 편리한 소액 투자가 가능하지만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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