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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美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 뉴욕증시 입성...대웅그룹이 3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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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美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 뉴욕증시 입성...대웅그룹이 3대주주
  • 신미도 기자
  • 승인 2023.08.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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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온바이오파마]
[사진 = 이온바이오파마]

[더스탁=신미도 기자]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Inc., NYSE: AEON) : 미국의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Inc., NYSE: AEON)가 지난달 24일 스팩(SPAC)사 프리베테라 애퀴지션(Priveterra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프리베테라 애퀴지션은 지난 2021년 2월 총 2억 7,600만 달러(한화 3,578억원) 규모로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번 합병을 완료하면서 증권 상장 시장을 뉴욕증권거래소로 전환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번 합병상장으로 1억 2,500만 달러(한화 1,6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개발 중인 편두통 치료제 ABP-450(prabotulinumtoxinA, 프라보툴리눔톡신A)의 임상 2상 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온바이오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ABP-450다. ABP-450은 흔히 '보톡스'로 알려져 있는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을 활용해 편두통 및 근육 기반 질환을 다루는 치료제다. ABP-450은 근육이 수축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방출을 차단해 필요 이상의 신경 및 근육 활동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4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편두통을 앓고 있으며, 현재 보툴리눔 톡신은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만 승인되어 간헐적 편두통 환자에게는 치료 옵션이 제한되어 있다. 또 회사 측 관계자는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기반 편두통 치료는 31번의 주사가 필요하며 이는 눈썹 처짐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만성 편두통과 간헐적 편두통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ABP-450의 2상 연구를 설계했다. ABP-450은 주사 횟수가 22회로 기존 치료법 대비 적어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회사는 ABP-450의 간헐적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시험이 올해 가을,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시험은 내년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ABP-450은 목과 어깨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추 근긴장이상증(Cervical dystonia)의 치료요법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종료된 2상 시험에서 저용량으로도 통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추 근긴장이상증에 대한 3상 시험을 2024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온바이오파마는 국내에도 낯설지 않은 회사다. 국내 바이오기업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 '나보타(Nabota)'의 글로벌 사업을 위해 지난 2019년 이온바이오파마와 협력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이온바이오파마는 나보타의 글로벌 수입 및 판매 권리를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대웅그룹은 이온바이오파마의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대웅제약의 지주회사 대웅은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서 이온바이오파마의 지분 346만 주를 438억원에 취득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인수한 전환사채를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이온바이오파마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대웅은 현재 이온바이오파마의 지분 17.7%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모펀드사 스트래스피 크라운 홀딩스(Strathspey Crown Holdings Group, LLC)와 프리베테라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이온바이오파마는 2019년 5월부터 CEO 마크 포스(Marc Forth)가 이끌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미국의 바이오기업 엘러간(Allergan PLC)의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마크 포스는 엘러간에서 신경과학, 비뇨기과 및 피부과 부문의 부문장을 맡았으며, 특히 모든 치료 용도의 보툴리눔 독소를 담당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글로벌 제약사 TAP 파마슈티컬(TAP Pharmaceutical Inc.)에 재직하며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했다. 마크 포스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프레즈노(California State University, Fresno)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남부 감리교 대학(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에서 마케팅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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