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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발자국’ 절감 움직임 가속화…2029년 관련 시장 337억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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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발자국’ 절감 움직임 가속화…2029년 관련 시장 337억불 전망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8.30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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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관리시장, 연평균 성장률 21.0%, 2029년 337억불
탄소중립연구원, 탄소발자국 관리 솔루션 LynC 개발, 팁스 선정
엔츠, 통합 탄소관리회계 솔루션 '엔스코프'로 20억원 투자유치
오후두시랩, AI기반 탄소중립 SaaS '그린플로' 출시 사업확대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위한 노력이 전개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걸어온 길에 남은 발자국처럼 개인과 기업, 국가 등의 집단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전과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라벨 형태로 제품에 표시한 것을 말한다. 탄소발자국은 온실가스 물질이 지구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의무화 등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규제 등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어 관련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탄소발자국 관리 시장은 2021년 95억6000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9년에는 337억달러(한화 약 4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탄소발자국 관리 시장은 아직 미약하지만 탄소회계의 복잡성과 파편화된 탄소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들이 발빠르게 투자유치와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탄소회계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탄소중립연구원(대표 이민)’은 전날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탄소중립연구원은 사업화와 해외 마케팅에 필요한 추가자금도 각각 1억원씩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2021년 설립된 탄소중립연구원은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및 생애주기관리(LCA) 프로세스를 간편화해 기존 서비스 대비 비용과 시간을 약 95%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는 솔루션인 ‘LynC’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LynC를 통해 탄소 전문가가 없는 기업들도 쉽게 탄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는 “기업의 탄소회계뿐만 아니라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장벽을 낮춰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탄소관리회계 솔루션 개발업체 ‘엔츠(대표 박광빈)’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엔스코프’를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츠의 엔스코프는 기업이 소유한 모든 사업장, 공급망, 소비자 범위의 직간접적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분석한다. 국내외에서 요구되는 표준화된 탄소 정보를 보고하도로고 돕는다. 개별 기업에 맞춤화된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제 감축과 거래까지 동일한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엔츠는 앞서 지난 4월 초 인비저닝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7기’ 최종 행사에서 신한금융그룹 ESG기획팀이 선정한 우수협업팀으로 뽑히는 등 투자사로부터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광빈 엔츠 대표는 “기업 탄소관리의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면 단순히 측정, 보고의 수준을 넘어 실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엔츠는 탁월한 IT 개발, AI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기업 고객들이 최신 기후과학, 규제 변화의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테크 스타트업 ‘오후두시랩(각자대표 설수경·오광명)’은 지난 5월 기업부터 소상공인, 개인까지 누구나 손쉽게 탄소배출을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 탄소중립 SaaS 플랫폼 ‘그린플로’를 출시하며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후두시랩의 그린플로는 탄소배출량 측정부터 보고, 제감 방안 제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사용기업이 간단한 질의응답 방식의 설문 문항에 연료, 전기, 난방 등 이용 현황을 입력하면 탄소배출량을 자동으로 정확하게 계산해준다.

오후두시랩은 현재 제조, 패션, 환경, 데이터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탄소중립 생태계를 본격 확장하고 있다. 설수경 오후두시랩 대표는 “그린플로를 국내 탄소중립 솔루션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과 동시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든든한 탄소중립 파트너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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