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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메타버스가 뜬다’…산업 현장에서 활로 찾는 메타버스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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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메타버스가 뜬다’…산업 현장에서 활로 찾는 메타버스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8.3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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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향후 5년내 제조·금융·서비스에서 메타버스 투자 증가 전망
와이엠엑스, 산업용 메타버스 ‘MXspace’, 53억원 시리즈A 유치
메타뷰, 미 AWE 전시회 등에서 산업용 메타버스 솔루션 대거 소개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메타버스 투자열기가 상대적으로 시들해졌다. 메타버스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투자시장의 핵심테마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선 관련 투자소식이 뜸해졌다. 빅테크와 유망 스타트업들이 게임과 채팅, 엔터공연 등에 초첨을 맞춰 메타버스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당장 대중화를 통해 큰 수익을 낼만한 수준에 도달한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메타버스의 개발 초점이 기존 게임과 채팅, 엔터, 교육 등에서 산업용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성장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용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는 기업이 산업 현장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가상의 팀과 협업 범위를 확장하며, 조직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게 돕는 메타버스를 뜻한다. 즉 작업 현장에서 디지털로 구현된 업무 프로세스를 VR·AR·MR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현장 작업자가 눈으로 보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 등이 크게 높아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의 2023년 에지뷰(EdgeView) 조사에 따르면 제조와 금융, 서비스, 유통, 공공분야 등의 상당수 조직이 향후 5년 내 메타버스 투자 및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같은 경우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뚜렸하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메타버스 시장은 2022년 425억위안에서 연평균 33.0% 성장해 2027년 1263억위안(약 23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이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산업용 메타버스의 폭발적 수요가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메타버스 개발 동향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산업용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며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엠엑스(YMX, 대표 박태욱)’는 지난 29일 신한투자증권과 브릭인베스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마리나웨이캐피탈에서 5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와이엠엑스는 확장현실(XR) 기반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공장 시공부터 생산, 유지 보수까지 제조 산업 전주기에 걸친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들은 와이엠엑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MXspace’와 연동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자간 원격협업을 할 수 있다.

와이엠엑스는 그동안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100여 건에 달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솔루션 적용 산업 분야도 제조, 건설(플랜트) 뿐만 아니라 교육, 유통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플랜트 기업을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원격 검수·관리 솔루션의 PoC(기술검증)을 마치고 해외 대기업 및 공공기관 대상 EPC 메타버스 플랫폼 공급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브릭인베스트 측은 “와이엠엑스의 고도화된 디지털혁신 기술력, 매년 100% 이상의 성장성, 글로벌 고객과의 협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기술 적용 산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기술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며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와이엠엑스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영업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와이엠엑스는 또한 다음달 신한투자증권과 상장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태욱 와이엠엑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와이엠엑스의 기술 성장 가능성에 더해 산업용 메타버스 MXspace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투자금을 활용해 솔루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적인 IPO까지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메타뷰(대표 노진송)는 지난 5월말~6월초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AWE USA 2023’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산업용 메타버스 솔루션을 소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WE는 VR·AR·XR을 주제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메타버스 전시회다. 

메타뷰가 AWE에서 공개한 솔루션은 AR 콘텐츠 저작 솔루션인 ‘MetaVu-Maker’, 산업용 올인원 솔루션 ‘MetaVu-Guides’, 원격협업솔루션인‘MetaVu-Remote’, 비가시 시설물 통합 관리 솔루션 ‘MetaVu-GIS’, 실감형 작업자 교육 솔루션 ‘MetaVu-EDU’ 등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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