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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스토리 IP'를 쫓는 스타트업들 … 투자시장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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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스토리 IP'를 쫓는 스타트업들 … 투자시장도 관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9.08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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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 "다양한 장르 확장가능 원천IP, 황금알낳는 거위"
스토리 프로토콜, 해시드·삼성넥스트 등에서 5400만달러 유치
오노마AI, AI 기반 웹툰 제작 엔진 '투툰', 프리A 투자유치 성공
디오리진·포스타입, 100억원 이상 투자받아 스토리 IP 사업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콘텐츠 산업에서 스토리 지식재산권(IP) 확보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토리 IP의 산업적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저마다 독창적인 스토리 IP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잘 키운 스토리 IP 하나가 K팝과 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의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면서 황금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산 웹툰 ‘신의 탑’의 경우 지난  2010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를 시작해 누적조회수 62억회를 돌파한 인기작으로, 지난 7월 말 게임으로 출시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단숨에 앱스토어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IP 확장 유형별 특성과 한계’ 보고를 통해 “다양한 장르로 확장 가능한 원천 IP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과거에는 이용자의 유입이 개별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졌다면 현재는 IP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토리 IP의 중요성은 국내외 투자시장에서 확인된다. 투자혹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IP 관련 스타트업들은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대표 김서준)와 삼성넥스트(대표 브랜든 킴)는 지난 7일 개방형 IP 인프라 스타트업인 ‘스토리 프로토콜’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총 5400만달러(한화 약 712억원) 규모로 글로벌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주도했으며, 해시드와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 엔데버, TPG캐피털 회장 데이빗 본더만, 베르그루엔 홀딩스 회장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실리콘밸리 엔젤투자자 찰리 송허스트, 대퍼랩스 CEO 로함 가레고즐루 등이 참여했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창작자가 보다 손쉽게 IP 개발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라이센싱할 수 있도록 간결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웹3.0 스타트업이다. 창작자들이 스토리 프로토콜의 기술을 활용해 글과 이미지, 게임,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을 생산하면 작품에 대한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저작권까지 지킬 수 있게 된다. 또한 IP 리퍼지터리(저장소) 구축 기능도 있어 2차 창작물 생산이 수월해진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깃(Git)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협업 방식에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스토리 프로토콜도 IP 창작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여 개방된 IP 계약 환경에서 전문 작가부터 팬덤에 이르기까지 오리지널 IP의 파생 컨텐츠를 제작하고 투명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AI 기반 웹툰 제작 엔진 ‘투툰(tootoon)’을 개발한 스타트업 ‘오노마에이아이(이하 오노마, 대표 송민)’는 지난 1일 마크앤컴퍼니와 케나즈, 슈프리마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았다. 금액은 비공개다. 

오노마의 ‘투툰’은 자체 개발한 NLP 기반 텍스트 처리 엔진과 스토리보드 이미지 자동생성을 위한 스테이블 디퓨전 파인튜닝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콘티 지문 또는 콘티 지문과 단순한 스케치 이미지를 혼합한 두 방법을 통해서 포즈와 앵글, 얼굴 표정의 펜 터치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또한 작가의 그림체를 학습해서 스토리라인이 있는 웹툰 제작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합 콘텐츠 IP 홀딩스 스타트업 ‘디오리진(대표 정재식)’은 지난 8월 초 영화 ‘올드보이’, ’설국열차’, ‘괴물’ 등의 컨셉 아티스트로 활약했던 조민수 감독과 함께 ‘멀티 유저블 오리지널 IP 갓트웰브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 감독의 오리지널 IP 개발 노하우와 디오리진이 보유한 원천IP를 결합해 웹소설과 웹툰, 모바일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디오리진은 앞서 지난 6월 133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 ‘포스타입(대표 신규섭)’도 지난해 말 자체 축적된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IP의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시리즈B로 1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출시한 포스타입은 창작 콘텐츠 플랫폼으로 창작자가 창작물을 손쉽게 기획, 제작, 판매하거나 팬들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포스타입은 서비스 출신 이래 현재까지 월간 활성 사용자는 600만명, 월간 유료독자 39만명, 콘텐츠 유료 소비자 비율 37%, 누적 거래액 973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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