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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두산로보틱스, 몸값 1.69조원으로 수요예측 통과…공모가 2만6000원 ‘밴드 최상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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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두산로보틱스, 몸값 1.69조원으로 수요예측 통과…공모가 2만6000원 ‘밴드 최상단’ 확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9.1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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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경쟁률 272대 1…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 51.6%
21~22일 청약…일반투자자 청약은 7개 증권사서 접수
증권사 3곳은 20주 이상 청약해야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출시한 E시리즈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홍보영상 갈무리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출시한 E시리즈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홍보영상 갈무리>

[더스탁=김효진 기자] 두산로보틱스(454910, 대표이사 박인원, 류정훈)가 공모주 수요예측을 통해 1조6,853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2만6000원으로 결정했고, 공모규모를 4212억원으로 확정하면서 올해 최대 IPO 공모기업에 오르게 됐다.

올해 대어급 IPO가 맥을 못춘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의 흥행 여부는 IPO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어급 IPO에 대한 향후 투자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경쟁률은 높지 않았지만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주관사 주금납입 능력 확인 의무화 조치 시행과 공모규모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2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5일 코스피에서 주권거래를 개시한다. 일반투자자들은 7곳의 증권사에서 청약을 할 수 있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15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1,000원~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51.6%(수량기준)로 집계됐다.

5일간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기관들은 가격미제시(11.12%)를 포함해 100%의 물량을 밴드 최상단 이상 가격에 응찰했으며, 그 결과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두산로보틱스는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약 4,212억원)과 함께 상장 후 시가총액(약 1조 6,853억원) 모두 올해 IPO기업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요예측 응찰금액도 약 63조원 수준으로 올해 최고치로 파악된다.

상장을 대표주관한 미래에셋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5000억원 이하의 딜이지만 이례적으로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다수 참여했다. 여기에 국내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고,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인 2만 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산로보틱스는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 확보 및 일반 청약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모가격을 상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예측 경쟁률은 272대 1로 높지는 않았다. 여기에는 최근 주관사 주금납입 능력 확인 의무화 조치 시행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허수 청약 방지 목적으로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IPO 공모기업들의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상태다. 올해 8월까지 IPO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167대 1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해당 제도가 시행된 후 공모를 진행한 기업들의 평균경쟁률은 700대 1을 소폭 웃돌고 있다.

아울러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규모가 4212억원으로 매우 큰 상황이다. 앞서 올해 최대 공모규모를 기록했던 파두(1938억원)의 2배가 넘는다. 주금 납입능력 확인 조치 시행 전 공모를 진행한 파두는 수요예측에 108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362.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공모청약은 오는 21~22일 받는다. 총 9개 증권사서 청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일반투자자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7개 증권사를 통해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하나증권 3곳은 최소 청약주식 수가 20주이며, 나머지 증권사는 10주부터 청약이 가능하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협동로봇제조업체다. M시리즈를 필두로 국내 최다인 13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으며,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4위권으로 파악된다. 매출이 지속성장 중인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37억원을 올렸다. 다만 수익성 면에서는 아직 적자상태에 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연간과 올해 상반기 각각 132억원과 9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전략적 사업 인수 및 투자에 활용한다.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한편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AMR(자율주행로봇) 및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 △해외사업 강화 등에 사용한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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