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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위기 속 빛나는 ‘애리그테크’…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 활약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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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위기 속 빛나는 ‘애리그테크’…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 활약 활발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9.25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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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애그리테크 시장규모, 2025년 220억불(약29조원) 전망
에임비랩, 축산 사료 관리 데이터 플랫폼, 프리A 투자유치 성공
지엘아이엔에스, 농기계 통합전자제어 시스템, 시드투자 3억유치
익투스AI, AI 기반 모듈형 스마트양식 기술, 젠엑시스서 시드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와 이상기온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세계적 곡창지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전쟁에 휩싸여 있다. 지진과 해일, 폭우, 태풍 등 천재지변에 따른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의 식량생산 및 조달 방식에 큰 차질이 생기면서 나름의 자구책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농업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애그리테크(AgriTech)’가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스타트업 투자 혹한에도 불구하고 애그리테크 분야투자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관련 스타트업 창업도전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애그리테크 시장규모는 오는 2025년 22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축산데이터와 정밀기계농업, 스마트양식, 축산바이오 등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등장해 초기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축산사료관리 데이터 플랫폼 업체 ‘에임비랩(대표 고병수)’은 이날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존슨앤로켓에서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2020년 설립된 에임비랩은 라이다 센서 기반의 사료 관리 장비 ‘피드매니저’와 솔루션 ‘마이피드’를 개발한 애그리테크 스타트업이다. 농가의 실시간 사료 잔량 및 상태 측정, 사료 소진일 추적 기능을 제공해 사료 실수요를 측정하고 계획생산, 주문, 배송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사료회사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비계획적 생산에 의한 공장 휴지시간 증가, 당일 배송에 따른 과다 배차·운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에임비랩은 현재 농협사료, 카길애그리퓨리나, 하림지주 계열사인 선진사료 등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SLUSH)에서는 글로벌 어워드 1위에 선정되면서 동남아시아 현지 농장과 PoC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고병수 에임비랩 대표는 “축산이라는 1차 산업에는 아직도 디지털화가 되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며 “축산사료의 공급자와 수요자의 비용과 노력을 절감시키면서 축산업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농기계 통합전자제어 시스템 개발업체 ‘지엘아이엔에스(대표 김덕흥)’도 지난 18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엘아이엔에스는 국내 농기계 기업들의 트랙터들에 활용되는 전자 제어모듈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2021년부터 A사의 신규 차량 6종에 적용되는 VCM(전자제어모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B사의 GME(농업·조경용 장비) 사업에 참여하여 대표 제품인 콤팩트 트랙터 3개 모델의 제어장치 및 계기판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지엘아이엔에스는 앞으로 식량안보 위기 대처 방안으로 생산성 증대를 위한 농업기계의 전자동화 목적에 맞게 전자 제어 시스템에 내재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트랙터, 전동 바이크, 다목적 자동차(eUTV)의 통합전자제어유닛(VCU) 개발,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스마트양식 기술 스타트업 ‘익투스AI(대표 이현철)’가 액셀러레이터 젠엑시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익투스AI는 AI 기반의 모듈형 스마트양식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으로, 수산물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자동 재순환 양식 시스템인 ‘LARA’를 개발했다. LARA는 3개 탱크로 구성되는데 가장 위의 첫번째 탱크에선 식물성 플랑크톤을 배양하고 이를 두번째 탱크로 공급해 동물성 플랑크톤을 배양한다. 동물성 플랑크톤은 세번째 탱크로 전달돼 생선이나 새우와 같은 프리미엄 해산물의 먹이로 사용된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최근 폭염으로 인한 양식 어류 대량 폐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이슈로 건강한 수산물의 지속가능한 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익투스AI는 분리된 공간에서 각 어종에 최적화된 스마트 양식 환경을 구축해 양식의 생산성 및 상품성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린바이오 스타트업 ‘심플리케어바이오(대표 김성훈)’는 지난 7월말 부울경 지역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총 15억원 규모로 프리A 투자를 마무리했다. 심플리케어바이오는 독자적인 그린바이오 기술을 통해 가축의 체내에 유효성분 활성화와 선천적 면역 활성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축산 농가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업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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