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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온실가스 감축사업 ‘에코아이’, 최대 721억원 공모…작년 매출∙영업이익 모두 100%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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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온실가스 감축사업 ‘에코아이’, 최대 721억원 공모…작년 매출∙영업이익 모두 100% 안팎↑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9.26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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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9~25일 수요예측…11월 코스닥 상장 목표
에코아이 온실가스 사업추진 국가. 에코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에코아이 해외 온실가스 사업추진 국가. 에코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더스탁=김효진 기자]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하는 에코아이(대표이사 이수복)가 내달 중하순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한다. 에코아이는 공모규모가 최대 721억원에 달한다. 올해 8월까지 신규 상장기업들의 평균 공모금액이 3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작지 않은 규모다. 가파른 실적상승세를 바탕으로 공모 흥행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코아이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19~2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30~31일 청약을 실시해 11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207만9,000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8,500~3만4,700원으로 공모금액은 593~721원 규모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17~3,430억 원이다. 비교기업은 에코프로에이치엔, 지앤비에스에코와 미국의 CECO Environmental 3곳을 선정했다. 최근 4개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23.24배다. 에코아이도 같은 기간의 순이익을 적용했으며, 공모가 할인율은 15.6~30.7%를 잡아 희망밴드를 산출했다.

2005년 설립된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환경 전문기업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하고 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들어 15년 이상의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컨설팅 및 개발 노하우를 쌓았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프로젝트다. 정부가 정의하는 감축의무를 바탕으로 한 규제적 탄소시장(CCM, Compliance Carbon Market)과 자발적 탄소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 사업이 있는데, 에코아이는 모두 수행하고 있다. 해당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국제기구(UNFCCC)나 민간인증기관(Verra, GoldStandard 등)의 인증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발급받고 이를 감축의무가 있는 기업에게 판매하거나 시장에서 거래를 해 매출을 내고 있다. 감축사업 프로젝트로 등록될 경우 10년에 걸친 장기적인 매출이 발생될 수 있다.

주로 해외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에코아이는 지난해 말 기준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사와 함께 총 53개의 CDM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가정에 고효율 취사도구 설비를 보급하는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사업 △가스 누출을 방지하는 PNG 메탄가스 누출 방지사업 △조림 및 재조림의 맹그로브 조림사업 △재생에너지관련 수력 및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산업공정에서의 F-gas(HFCs, PFCs, SF6) 회수사업 △농축산업의 축산분뇨 및 농업부산물 활용, 바이오차 생산사업 등이 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참여가 필요한만큼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시장이다. 다만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체계, 전문인력, 인증 노하우, 영업망 네트워크, 미래산업 수요예측 등 종합적인 역량이 요구된다. 특히 에코아이가 주력하고 있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분야에서는 감축사업이 실시되는 현지 기관들과의 영업적인 협업관계가 중요하고 탄소배출권 관련 정책과 법률, 시장변화 등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인 만큼 시장지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투자비 조달, 사업계획 수립, 제3자 검증, 사업유치국 승인 그리고 MRV(배출량 측정 및 보고, 검증), 탄소배출권 발급까지의 일련의 과정에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무엇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에서 핵심경쟁력은 감축 프로젝트 운영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에코아이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대한민국 배출권등록부시스템 상 인증실적 누적 기준으로 해외 외부사업 인증실적(i-KOC) 55.3%, 국내 외부사업 인증실적(KOC) 13.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01억원과 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2.7%와 9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533억원에 영업이익 19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7.2%에 달한다. 향후에도 감축사업 진출 국가와 지역을 확장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자금도 감축사업 확대와 연구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는 “우리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선도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금번 상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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