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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테크 시장 선점경쟁 '후끈'…관련 K-스타트업들 연이어 '팁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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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테크 시장 선점경쟁 '후끈'…관련 K-스타트업들 연이어 '팁스' 선정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0.18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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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테크 시장, 연평균 14.5% 성장 2032년 200조원 전망
정부, 2030년까지 기후테크에 145조 투자, 관련수출 100조 목표
관련 업체 카본사우르스·오아이온 ·그린다·워터베이션 팁스 선정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 시장 선점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후테크는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 친환경 기술을 뜻한다. 세계 각국와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가 본격화하면 기후테크 산업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 투자와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6년 169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기후테크 시장규모는 연평균 14.5%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1480억달러(약 200조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후테크에 대한 민관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기후테크 투자금액은 2019년 149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 221억달러, 2021년 448억달러(약 60조원)로 불과 2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도 다르지 않다. 정부는 지난 6월 오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약 145조원을 투자해 기후테크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10개를 육성하고, 관련 수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민관 우수기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에 카본사우르스·오아이온·그린다·워터베이션 등의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을 연이어 선정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카본사우루스(대표 최현준)’는 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맞게 탄소중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다. 기업 내외부 다양한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것을 탄소배출량으로 산정해 글로벌 기준에 따라 리포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본사우르스 측은 “현재 최소기능제품(MVP)을 기반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의 적용과 실증(PoC)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팁스를 통해 기능의 편의성과 전문성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이온(대표 김영일)’은 안전한 실내공기를 위한 플라즈마 기반의 공기 살균기 장치를 개발하는 회사다. 오아이온의 특허기술인 ‘플라즈마 이온방전부 자동 청소 기능’은 사용자가 별도 관리를 하지 않아도 기기가 스스로 청소를 해 살균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오아이온이 사용하는 플라즈마 기술은 공기를 흡입해 살균 처리하지 않고 OH라디컬을 공기 중에 살포해 살균하는 방식으로 공기 살균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사용시 방전부에 불순물이 점차 쌓여 살균력이 감소되고 작동 중 소량의 오존이 발생하지만 오아이온 제품은 이런 단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공기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테스트를 진행해 코로나 바이러스 99.998%의 제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김영일 오아이온 대표는 “공기 살균효과가 훨씬 뛰어나면서도 인체에 유해한 오존이 나오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좀 더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팁스 선정 소감을 밝혔다. 

기후환경 ESG기업 ‘그린다(대표 황규용)’는 음식물폐기물과 재활용자원을 수거부터 바이오 연료 생산 기업까지 모든 과정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자체 생산라인에서 폐식용유(바이오디젤 원료, 바이오 항공유 원료), 곤충 사료, PLA플라스틱 원료를 100% 자원순환하여 수입에 의존하는 폐식용유 및 각종 원료를 국산 에너지로 대처할 수 있는 자원순환 스타트업이다. 그린다는 현재 일본과 베트남,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황규용 그린다 대표는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하여 음식물폐기물 대형화 시스템 구축, 탄소 배출 분석 및 활용을 통한 밸류 고도화 등으로 환경오염을 감소하고 폐기물을 고부가가치로 재창출함으로써 최근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항공기 바이오 연료 및 PLA플라스틱 연료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고효율 대기청정 솔루션 개발업체인 ‘워터베이션(대표 정윤영)’은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온실가스 다배출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집진 및 대기 정화 장치에 無충진재 스크러버 솔루션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워터베이션은 국내 모 대기업과 인천환경공단 등을 통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워터베이션은 원천적으로 충진재가 없이도 고효율로 유해가스 및 분진 처리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충진재 사용으로 인한 소각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분진 처리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전력효율 및 유지보수성을 향상시켜 기존 산업체에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 공기청정, 악취 저감 등 다양한 고객군에 기업 고객용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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