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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성장하는 전 세계 우주항공 산업…K-우주항공 스타트업들 도전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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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성장하는 전 세계 우주항공 산업…K-우주항공 스타트업들 도전 열기 '후끈'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2.06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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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스텔라, 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개발,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선정
텔레픽스, 초소형 위성 시스템 솔루션 개발, 멕시코·폴란드 진출 성과
지티엘, 8월 30억원 투자유치, 이달 중 3축 위성 안테나 론칭 예정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 김동진 기자] 우주항공분야 전문 기업 컨텍이 최근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다른 우주산업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위성 관제와 위성영상 활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텍은 지난 9일 설립한지 불과 8여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컨텍을 이어 우주발사체 업체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가 2024년 초 IPO 도전에 나서며, 루미르와 나라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덕산넵코어스 등도 내년 또는 그 이후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우주산업 경쟁력은 미국과 EU, 중국, 일본 등 선진 경쟁국에 비해 10년 이상 뒤쳐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점유율도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K-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의 투자와 지원이 적절하게 공급된다면 우주항공 산업 강국으로 도약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인 ‘우나스텔라(대표 박재홍)’는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총 12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투자사와 연구개발전문회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운영사가 유망 중소벤처를 발굴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이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2월 설립된 우나스텔라는 고도 100㎞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업체다. 우나스텔라는 올해 초 스트롱벤처스를 비롯한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누적투자유치액만 85억원에 달한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계기로 현재 개발 중인 ‘지상 추력 50 kN (5톤급)의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 개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엔진은 기존 전기모터 펌프 엔진의 추력 규모 2~3톤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올해 1월 연소기의 최초 연소 시험을 성공한 이후, 지난달 경기도 여주시의 자체 설비에서 50초 장기 연소 시험에도 성공했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는 “지난해 5월 패스트트랙으로 팁스에 선정된 것에 이어 스케일업 팁스에도 선정되며 우나스텔라가 개발 중인 전기모터 펌프의 혁신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이 기술을 통해 향후 정밀 궤도 투입이 용이한 발사체와 극저온 사업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위성 시스템 솔루션 개발업체인 ‘텔레픽스(대표 조성익)’는 해외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텔레픽스는 지난달 3일 지구 관측 위성을 운영하는 멕시코의 ‘스러스터 언리미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9년 설립된 텔레픽스는 초소형 위성 탑재체, 위성영상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텔레픽스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스러스터 언리미티드의 요구사항에 맞는 위성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선박과 해양 부유조류 탐지를 위한 VAS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스러스터 언리미티드는 인공위성과 VAS에 대한 중남미 시장의 잠재 고객과 시장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텔레픽스는 앞서 지난 6월에도 멕시코의 ‘스페이스 제로 그래피티’와도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10월에는 폴란드 기업 ‘샛레브’와 위성정보 제공 계약을 맺는 등 중남미와 유럽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텔레픽스는 내년 상반기 중 자체 개발한 ‘블루본 위성’을 발사해 세계 최초로 해양생태계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저궤도 소형 위성 지상국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지티엘(대표 황건호)’도 앞서 지난 8월 SJ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티엘은 저궤도 위성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위성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로 이달 중 제주도에 3축 구동의 위성 안테나를 론칭하고 자체 테스트베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시장규모는 각국 정부의 지원과 민간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우주산업은 2020년 3850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5900억달러(약 775조원),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44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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