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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부터 2030까지 당뇨 환자 급증…혈당관리 시장 파고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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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부터 2030까지 당뇨 환자 급증…혈당관리 시장 파고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2.07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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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수 605만명
20대 당뇨환자, 2011년 1만7천명→2022년 3만5천명
지투이,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62억원 시리즈B 브릿지 유치
닥터다이어리·오렌지바이오메드·아폴론·랜식 혈당관리 시장공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혈당관리 관련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605만명에 달한다. 과거에는 고령층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2030세대로까지 당뇨병이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2년 기준 9.1%에 달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한다. 즉, 30세 이상 성인 100명 중 9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당뇨와는 관련 없을 것 같던 20대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대 당뇨병 환자 수는 2011년 1만7000명에서 2022년 3만5000면으로 2.2배늘어났다.

이처럼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를 위해선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매일 혈당을 모니터링하고 수치를 관리하는 일도 필수적이다. 최근 당뇨병 관련 헬스케어 스타트업들 이 분야를 활발하게 개척하고 있다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뇨병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지투이(G2e, 대표 정창범)’는 지난 6일 코스닥 상장 대형제약사 휴온스 등으로부터 62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지투이는 앞서 지난 4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에서 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지투이의 누적투자유치액은 235억원이다. 

2000년 8월 설립된 지투이는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을 기반의 인슐린 자동 주입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투이는 2019년 자사 브랜드인 ‘DIA:CONN’을 출시하며 현재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과 함께 인슐린 자동 주입기기(펌프·펜) 공급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정창범 지투이 대표는 “지투이가 가진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의 경쟁력과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향후 IPO를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뇨병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닥터다이어리(대표 송제윤)’도 지난 5일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사업확장의 전기를 마련했다.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삼성전자 모바일앱 ‘삼성헬스’ 사용자는 일상생활 디지털 기록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하에 ‘닥터다이어리’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다. 삼성헬스는 혈압과 걸음, 수면 데이터를, 닥터다이어리는 자사의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해 실시간 혈당 정보를 각각 제공하게 된다.

미세유체 기반 당화혈색소 측정 의료기기 개발업체 ‘오렌지바이오메드(대표 박예슬)’는 지난달 초 신용보증기금(KODIT)의 ‘퍼스트 펭귄’ 기업에 선정되어 최대 15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받게 됐다.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 제도는 창업 7년 내 기업 중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해 최대 30억원 규모의 사전 여신 한도를 부여하고 3년간 보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설립된 오렌지바이오메드는 당뇨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한 당화혈색소 측정 체외 진단 의료기기 ‘OBM rapid A1c’를 개발 중이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이 있다면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검사해야하며, 과거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박예슬 오렌지바이오메드 대표는 “내년 미국 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OBM rapid A1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당화혈색소를 측정하고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GM 개발업체 ‘아폴론(대표 홍아람)’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최대 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아폴론은 바늘없이 연속적으로 체내 포도당을 측정하는 초소형 라만 분광장치 특허를 확보하고, 현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레이저생의학연구센터(LBRC)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현직 의사가 창업한 ‘랜식(대표 양혁용)’도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CGM을 활용해 체지방을 감량하는 다이어트 솔루션 ‘글루코핏’을 출시한 이후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글루코핏은 혈당관리를 통해 체형과 미용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큰 고민인 대사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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