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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서비스업 가리지 않고 로봇도입↑…몸값 높아지는 K-로보틱스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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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서비스업 가리지 않고 로봇도입↑…몸값 높아지는 K-로보틱스 업체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2.20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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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연평균 36^ 성장 2030년 245조원 전망
클로봇,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110억원 프리IPO 투자받아
비로보틱스,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 中치타모바일서 30억원 유치
제공:비-로보틱스
제공:비-로보틱스

 

[더스탁=김동진 기자]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가리지 않고 산업 전 분야에서 로봇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 원가상승 등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산업용 로봇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간 노동력에 의존해왔던 전통적 서비스 분야에서도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등으로 서비스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도입대수는 최근 2년 연속 5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7% 성장해 59만대 이상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비스 로봇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2년 158억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36.15% 성장해 오는 2030년엔 1873억 3000만달러(약 245조원)의 초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국내 로보틱스 관련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투자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클로봇(대표 김창구)’은 이날 신한벤처투자와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현대차제로원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클로봇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28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모바일 로봇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과 미들웨어, 관제 등 핵심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SW 전문 스타트업이다. 클로봇은 최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투자용 기술평가(TCB) 결과 최고 등급인 'TI-1'을 획득했다. 클로봇은 이번 평가에서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과 통합관제 솔루션 ‘크롬스’를 통해 자체 기술인력에 기반한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봇은 앞으로 물류, 제조, 병원, 공공기관 등 다양한 영역에 로봇 SW를 공급하고, 자체 브랜드의 배송로봇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이번 프리 IPO에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해 클로봇의 상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자동차그룹 등 SI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과 글로벌 협력에 대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대표 김민수)’도 이날 중국의 글로벌 모바일 앱 제작사인 ‘치타모바일(Cheetah Mobile)’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했다.

비-로보틱스는 2019년 배달의민족에서 본격적인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서비스 로봇 회사다. 올해 2월 배달의민족에서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출범해 현재까지 1600개 매장에 2200여대의 서빙로봇과 서빙로봇 연동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비-로보틱스는 특히 주력제품인 배민로봇 S모델로 서빙기능을 넘어 테이블오더 연동 서비스와 로봇 제어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치타모바일은 비-로보틱스에 로봇을 공급하는 업체인 중국 오리온스타의 모회사다. 오리온스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비-로보틱스와 폭넓게 협업해 실용적인 인공지능(AI)·로봇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치타모바일 측은 이번 투자결정에 대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기술을 활용해 삶을 개선하려는 비-로보틱스의 사명감에 깊이 공감했고, 임직원의 역량과 열정이 인상적이었다”며 “비-로보틱스가 가진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고객 데이터와 제품에 대한 기획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태양광패널 청소로봇 스타트업인 ‘리셋컴퍼니(대표 정성대)’도 최근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리셋컴퍼니는 폭설이나 대기오염으로 오염되어 발전수익이 떨어진 태양과 패널을 무인로봇으로 세척해 발전량을 10~20% 증가시키고 있다. 리셋컴퍼니는 한국과 일본에 약 300대의 관련  청소로봇을 판매했으며, 올해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미국과 태국, 인도 등 글로벌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산 보행재활로봇 전문업체 ‘휴카시스템(대표 김형식)’은 최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전자전시회 CES 2024에서 다기능 복합 보행재활 로봇시스템 ‘휴카고’(HUCA-Go)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휴카고는 운동장애가 있는 급성기 환자의 기능적 보행재활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김형식 휴카시스템 대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전시회 수상과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2024년엔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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