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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주주 5년간 의무보유...3월 상장 추진 '디앤디파마텍', 최대 286억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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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주주 5년간 의무보유...3월 상장 추진 '디앤디파마텍', 최대 286억원 공모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1.1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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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일 수요예측 예정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GLP-1 계열 신약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대표이사 이슬기)이 3월 상장을 목표로 IPO 공모절차를 개시한다. 올해 IPO기업 중 바이오텍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오상헬스케어에 이어 두 번째다.

디앤디파마텍은 PEGylation(페길화) 및 약물전달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사성 질환 등에 강점이 있는 GLP-1 계열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중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임상 IND 단계를 포함해 핵심 개발 파이프라인은 7개에 달한다. 앞서 기술이전 성과는 4건을 쌓았다.

이번 공모에서 최대주주인 이슬기 대표는 보유지분에 대해 5년간 보호예수를 걸고 투자자 보호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1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전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내달 22~28일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월 6~7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000~2만6,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42억~286억원이며 상장 몸값은 2,295억~2,712억 원을 제시했다.

비교기업은 종근당, JW중외제약, 일양약품, HK이노엔 4개사를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2022년 4분기에서 2023년 3분기까지 4개분기의 평균 PER은 31.47배로 산출됐다. 기술특례 트랙을 밟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은 연구개발기업으로 실적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기업가치 산출에 2026년 추정 순이익을 현가화 해 적용했다. 디앤디파마텍과 주관사 측은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경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해당 시기 순이익은 333억원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공모가 할인율은 54.77~46.55%를 잡았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약물의 체내 효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페길화(PEGylation) 기술과 주사제 약물을 경구화 제제로 전환시키는 플랫폼 기술 등 약물전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GLP-1에 근간을 둔 신약을 개발 중이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방출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되었으며 지금은 비만 치료제,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는 등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중요한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의 성장성은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전세계 제약사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유럽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점에서도 확인된다.

디앤디파마텍은 다수의 GLP-1 기반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핵심 파이프라인은 ▲경구형 비만 치료제 ▲주사형 N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NLY01) 등이다.

일반적으로 경구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펩타이드 물질로 소화계에서 더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제형으로의 개발이 어렵다. 이는 기존 GLP-1 제품들이 대부분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는 이유다. 이와 달리 디앤디파마텍은 경구형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GLP-1 계열 약물에 자체 경구형 플랫폼 기술을 접목시켜 GLP-1 약물 효능, 안정성 및 경구흡수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디앤디파마텍은 현재까지 4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경구형 비만 치료제는 미국의 바이오텍인 멧세라(Metsera)와 지난해 4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000만 달러를 포함해 전체 계약규모는 4억2250만 달러(약 5,500억원)이다. 현재 멧세라는 복수의 경구형 비만 치료제에 대해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가장 개발이 빠른 DD02S의 경우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중국 살루브리스(Salubris)사와 중국지역 라이선스 아웃 계약(총 계약규모 1억9200만 달러)을 체결한 DD01은 올해 비만 관련 중국 내 임상1상 시험이 개시될 예정이다. 또 DD01은 주사형 NASH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2월 임상 1상을 완료했는데, 4주간의 투여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의 최대주주는 이슬기 대표로 공모 후 지분율은 13.55%다. 최대주주 측의 지분은 21.20%(공모 후)로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7%로 높지 않게 설정됐다. 벤처금융이나 소액주주 등이 대부분의 지분에 대해 상장 후 1개월 이상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보유지분을 5년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자발적으로 4년의 기간을 더 연장한 것이다. 나머지 최대주주 측 지분도 의무보유 기간 2년을 추가해 상장 후 3년간 의무보유 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당사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며 성장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GLP-1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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