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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또 ‘따따블’…갑진년 1호 상장 우진엔텍, 시초가부터 수익률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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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또 ‘따따블’…갑진년 1호 상장 우진엔텍, 시초가부터 수익률 300%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1.24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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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연 우진엔텍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진엔텍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진엔텍>

 

[더스탁=김효진 기자] 우진엔텍이 올해 첫 ‘따따블’ 기업에 올랐다. 1호 상장기업부터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도 IPO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음을 증명했다. 더욱이 우진엔텍은 시초가부터 수익률 300%에 진입하는 강력한 모습이 연출됐다.

따따블은 신규상장 첫날 공모가격의 400%(공모수익률 기준으로는 300%)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6월말 상장 기업부터 제도가 도입됐으며, 따따블 시대를 연 케이엔에스를 필두로 12월에 3개의 기업이 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초가부터 수익률이 300%를 기록한 것은 우진엔텍이 처음이다. 1월 우진엔텍 이후로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후속타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진엔텍은 24일 갑진년 첫 타자로 증시에 신규 입성했다. 이날 강력한 수급을 바탕으로 시초가는 확정 공모가격(5300원)의 400%인 2만1200원으로 직행했다. 장 종료까지 흔들림 없이 주가가 유지되면서 결국 따따블로 마감됐다. 때문에 많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6만여주와 99억원 수준에 그쳤다.

시초가부터 공모수익률이 30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은 우진엔텍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이 연달아 따따블을 기록했는데, 시초가 수익률은 각각 209%, 232%, 270%였으며, 장중 등락이 있었다.

연초 공모시장은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끈 달아오른 상황이다. 우진엔텍도 공모에서 뜨거운 투심을 확인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4,300~4,900원) 상단을 초과한 53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263대 1을 기록했는데, 수요예측 참여 기관 주금 납입능력 확인 조치 이후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공모기업이 지난해 단 2곳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수요가 활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참여기관도 2049곳으로 상당히 많았다.

이후 일반청약에서는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청약경쟁률은 2707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규모가 크지 않지만 증거금은 3.7조원가량이 유입됐다.

우진엔텍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도 적은 상황이다. 이번 공모는 구주가 1개월 이상 모두 락업됐기 때문에 상장 후 한달까지는 공모주만 유통될 수 있다. 공모주 중에서도 1년 이상 보호예수된 우리사주조합 물량을 제외하면 유통물량은 상장주식 수의 17.78%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분까지 제외하면 유통물량은 더욱 줄어든다.

우진엔텍(WOOJIN NTEC)은 화력 및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정비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시운전공사부터 경상정비, 계획예정정비까지 정비사업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원전사업의 경우 국책과제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체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발전의 모든 사이클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업은 원자력 부문, 화력 부문 그리고 방사선 감시 장비 등의 개발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으로 나뉘는데, 최근 전 사업영역이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22년에는 매출 374억원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5.2% 수준이다. 2023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액 304억원에 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선 상태다.

한편 우진엔텍의 선전으로 후속타자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등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한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를 밴드를 초과해 확정했으며, 이후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현대힘스의 경우 청약에 1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다만 현재 공모시장이 북적이고는 있지만 기관들도 단기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무작정 따라가는 방식의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적으로 최근 공모기업들의 수요예측 의무보유 확약 신청비율도 비교적 높지 않은 상태다. 이닉스를 제외하면 모두 20% 아래다. 아울러 지난해 따따블에 성공한 3곳 중 LS머트리얼즈를 제외하면 나머지 2곳은 현재 상장일 시초가 아래로 주가가 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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