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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올해 코스피 첫 데뷔전 치른 ‘에이피알’…황제주 등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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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올해 코스피 첫 데뷔전 치른 ‘에이피알’…황제주 등극은 없었다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2.2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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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더스탁=김효진]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27일 올해 코스피 IPO기업으로는 첫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전강후약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공모수익률은 27%에 그치게 됐다. 상장일 시가총액은 2조4270억원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27일 코스피에서 주권거래를 개시해 3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25만원) 보다 78.20% 높은 44만5500원에 형성됐다. 주가는 공모과정에서 기대치와 다르게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하루 종일 흘러내렸다. 장중 최고가 기준 공모수익률도 시가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는 87%에 그쳤다.

조단위 몸값을 갖춘 갑진년 첫 코스피 상장기업이었던데다 공모에서도 매우 높은 인기를 끌었던 까닭에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흐름에도 시장의 상당한 관심이 쏠렸다. 덩치 대비 공모규모가 매우 작아 공모주를 확보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점도 투자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번에 에이피알의 공모주식은 상장예정 주식 수의 5%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에이피알이 첫날 불기둥을 세우면서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이상인 종목)에 오를지가 시장 일각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공모가 25만원으로 증시에 오른 에이피알이 앞서 따따블(공모가격의 400%까지 주가상승)을 기록했던 기업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경우 황제주 등극은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따따블에 이르면서 공모주들의 상장 첫날 변동성은 극에 달했고, 시장의 흥분도도 크게 높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황제주에 오를 가능성은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 몸값이 당초 제시했던 1.1조~1.5조원 수준에서 1.9조원 수준으로 뛰어 몸집이 상당히 불어난 상태다. 앞서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 중 상장 몸값이 가장 컸던 DS단석의 경우 공모가 기준 상장밸류는 약 5,861억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여기서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주가가 100만원에 이를 경우 시가총액은 7.6조원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뛰어넘어 단숨에 뷰티 섹터 대장주 자리를 꿰차게 된다. 27일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각각 7조1537억원과 4조8963억원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718억원에 영업이익 698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479억원과 875억, LG생활건강은 5조2376억원과 43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에이피알은 실적이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하향추세를 기록 중인 차이는 있다.

한편 에이피알의 최대주주인 김병훈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게됐다. 1988년생인 김 대표는 대학교 재학시절인 지난 2014년 미디어커머스 기업 에이피알을 창업해 10년만에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 7만주를 처분해 이미 175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 상태다. 나머지 보유주식(248만4854)을 이날 종가로 계산하면 지분가치는 7889억원이다.

보유 지분 중 1.39%인 10만5122주는 상장 후 6개월이 지나면 매각이 가능하고, 나머지 지분 31.38%(237만9732주)는 2년6개월간 보호 예수된다. 의무보유기간은 6개월이지만 2년을 자발적으로 추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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