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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2차전지 믹싱장비 ‘제일엠앤에스’ 최대 432억 공모…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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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2차전지 믹싱장비 ‘제일엠앤에스’ 최대 432억 공모…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3.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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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19일 청약 예정...4월 상장 목표
믹서 장비. 사진=제일엠앤에스
<믹서 장비. 사진=제일엠앤에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2차전지 믹싱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대표이사 이효원, 이영진)가 4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에 나선다.

제시한 공모규모는 최대 432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전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분야에서 주로 매출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3000억원가량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2023년 매출의 2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는 이익미실현 요건으로 이뤄짐에 따라 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된다. 기간은 3개월이다.

제일엠앤에스는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내달 5~12일 5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8~19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240만주로 전량 신주로만 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60억~432억 원이다. 이에 따른 상장밸류는 3,093억~3,712억원이다.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피엔티, 윤성에프앤씨, 이노메트리, 엔시스 4개회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 기준 평균 PER은 25.85배로 산정됐다. 여기에 제일엠앤에스는 올해 추정 당기순이익을 2023년말 가치로 환산해 적용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추정당기순이익은 247억원이다. 공모가 할인율은 39.46~ 27.35%를 잡았다.

제일엠앤에스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노스벨트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장비 및 믹싱 공정에 대한 설계, 제작 및 설치까지 턴키시스템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믹싱공정이 대형화되고 설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제조공정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설치까지 동반한 믹싱 시스템을 공급해달라는 고객사의 요구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일엠앤에스는 이효원 대표가 1981년 제일기공으로 창업해 1986년 2월 법인으로 전환한 회사다. 국내 최초 믹싱장비 전문기업으로 40년 이상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해왔다. 초기에는 식품과 제약 전문 장비 공급에 주력했으며 이후 2차전지, 방산 및 화학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방산용 믹싱장비의 경우 국내 유일한 개발 업체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 주요 매출원은 2차전지로 지난해 기준 비중은 99.49%를 차지하고 있다.

핵심경쟁력은 오랜 업력으로 다져온 믹싱 기술력이다. 각 소재에 부합하는 블레이드(회전날) 형상과 모션 등 차별화된 연구개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고점도 믹싱이 가능한 블레이드를 개발해냈다. 이는 1200만cPs 수준의 믹싱이 가능한 장비로 타사 대비 10배 이상 우수해 성능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Ps는 믹싱 장비를 가동했을 때 최대 대응 점도 단위다.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능력을 보유한 점도 강점이다. 이로 인해 고객사별 배터리 스펙에 따른 맞춤형 커스터마이징과 최초 공정 설계부터 제품 설치까지 올인원 턴키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다. 고객사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이 같은 경쟁력은 유럽 최대 2차전지 제조업체인 노스볼트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국내 2차전지 믹싱장비 시장은 소수의 플레이어들이 경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믹싱 기술력뿐만 아니라 고객사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의 진입이 쉽지 않다. 회사는 고객사와 공고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셀메이커사의 공격적인 시설 투자 확대에 발맞춰 생산 CAPA 또한 확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주 잔고는 매년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확보한 수주잔고는 3033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143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31.4% 성장세를 일궈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11.8%가량 줄었다. 회사 측은 “이천공장 증설 및 김해공장 신축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북미 지역 대규모 수주에 따라 고객사 요구 스펙의 2차전지 믹싱장비 및 믹싱시스템 설계에 대한 학습비용, 증가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충원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이미 확보된 수주의 순차적인 인식 및 신규 수주 확보를 통해 더 높은 매출 신장 및 이익 실현을 일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온 및 고밀도에 최적화된 믹싱 장비뿐만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 셀소재에 최적화된 공정과 믹싱장비 연구를 기반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와 함께 더 높은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한 차입금 상환과 함께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는 “당사는 우수한 믹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셀메이커 3사뿐만 아니라 노스볼트의 우수 장비 협력업체로 등록된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며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2차전지 믹싱 장비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점하고 더 높은 성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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