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원티드랩의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04대 1을 기록했다

원티드랩은 73만주를 공모 중이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없으며, 51만1000~54만7500주를 대상으로 지난 26~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2만8000~3만5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수요예측에는 1,597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참여기관들은 총 신청수량 기준 99.8%(가격 미제시 1.13% 포함)의 물량에 대해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밴드를 초과해 신청한 물량은 66.53%(가격 미제시 포함)로 집계됐다. 참여건수 기준으로도 99.4%(가격 미제시 1.19% 포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총 신청수량 대비 기관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0.98%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후 공모가는 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회사 측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원티드랩이 가진 독보적인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채용 매칭 기술 및 향후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모가는 시장친화적인 가격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후 기관투자자에는 총 공모물량의 75%인 54만7500주를 배정하기로 했으며,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25%인 18만2500주를 할당했다. 청약은 내달 2~3일 받을 예정이다. 최소 청약주 수는 10주로 증거금 50%를 적용해 청약을 위해서는 17만5000원을 넣어야 한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납입기일 및 환불일은 5일이다.

원티드랩은 성장성 특례로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청약자에게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며,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

2015년 출범한 원티드랩은 ‘지인 추천 채용’ 비즈니스 모델로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선보이며 채용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AI기반 매칭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채용시장의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최근 채용시장은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매칭' 채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요소인데, 원티드랩은 입사 지원부터 최종 합격 이후 3개월 근무까지의 데이터를 국내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고, 현재 220만 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매칭 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채용당 과금’이라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매년 두 배 이상 매출액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47억원을 올려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 원 고지를 넘어섰기도 했다. 올해도 가파른 실적 상승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는 매출액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200만 유저와 1만개 이상의 기업을 매칭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오는 2023년에는 유저 회원수 400만명 이상, 기업고객수 3만개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합격자 수 및 매칭수수료 상승에 따라 매출과 이익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원티드랩은 다양한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진출로 성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채용 서비스 플랫폼인 ‘원티드(Wanted)’ 뿐만 아니라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원티드플러스(Wanted+)',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 긱스(gigs), 전국 42만 개 기업의 채용/연봉 데이터를 제공하는 '크레딧잡(Kredit Job)'을 비롯해 스마트한 통합 HR솔루션 '커먼스페이스(Commonspace)' 등을 선보이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라이프 커리어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을 제외하고 아시아 4개국에 진출해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재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티드랩 이복기 대표는 "원티드랩은 상장 이후에도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에는 다각적인 HR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