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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 2028년 14조원 규모 전망…치매 진단·치료 스타트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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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 2028년 14조원 규모 전망…치매 진단·치료 스타트업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9.11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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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 앞둔 한국사회
노인 치매 환자 증가, 치료 예방 수요 급증 전망
엔서,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 23억원 투자 유치성공
세븐포인트원·이모코그·에이블테라퓨틱스 활약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예방·치료하는 의료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큰 활기를 띠고 있다.   

치매의 50~6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국내 치료 시장은 현재 약 2900억원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지만 2026년무렵이면 한국도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어서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기구인 알츠하이머병인터내셔널(ADI)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28년 14조4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매 조기진단 의료 스타트업인 '엔서(대표 윤정대)'는 최근 2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의 의생명공학과 김재관 교수 연구실을 주축으로 설립된 '엔서'는 기존 문진법이나 영상진단법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초기 치매를 선별해내는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후각 자극에 반응하는 뇌 전두엽의 혈류 신호를 근적외선 분광기법(fNIRS)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통해 치매 조기진단에 도전하고 있다. 이 방식은 기존의 생체전기적 신호측정 방법에 비해 생체신호를 더 선명하게 파악해 치매 선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서의 치매 선별 솔루션은 특히 포터블 디바이스와 직관적인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형병원부터 동네보건소까지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윤정대 엔서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 유치로 엔서는 조기 치매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정밀한 데이터와 개발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며 "조기 치매 환자의 임상 횟수를 늘려 데이터의 신뢰성을 추가로 더 확보하고, 인공지능 시스템을 빠르게 고도화하겠다"고 향후 사업방향을 밝혔다. 

대화 기반의 인지 케어 솔루션 업체인 '세븐포인트원(대표 이현준)'은 지난 8월 경기도 고양시와 손잡고, 고령주민 600명에 대한 'AI 간편콜 치매 조기선별검사(알츠원, AlzWIN)'를 실시했다. 그 결과 78명이 밀착 관리대상자로, 40여명 주민이 내원 권고대상자로 각각 진단받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세븐포인트원의 알츠원 솔루션은 간단한 질문을 통해 대상자의 치매 및 인지 건강을 확인하는 기술로 검사 소요시간은 3~5분 정도에 불과하다. 세븐포인트원은 알츠원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네이버 D2SF'와 '경남 청년 임팩트 투자펀드', 지난 5월에는 씨엔테크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디지털 치매치료제 개발사인 '이모코그(대표 이준영·노유헌)'도 치매 바로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인지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 '메타기억교실'을 자체 개발해 오프라인 및 AI 스피커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모코그는 또한 뇌에서 기억전략과 관련된 영역을 활성화해서 장기 기억을 증진시키는 스마트폰용 프로그램 '코그테라'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네이버·카카오의 공동 투자를 받으며 관련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투자를 주도한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더스탁에 "시니어 인구의 증가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관리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고, 특히 IT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일상 속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이모코그'는 효과 검증에 성공한 탄탄한 연구 실적과 사업 역량을 갖춰, 다양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의료 스타트업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인공지능(AI) 음성데티어분석 기반의 치매 자가진단 앱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앱은 사용자에게 문장을 제시하고 이를 따라 읽게 한 뒤 그 음성을 AI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서 치매 여부를 진단한다. 치매환자는 음역폭과 진동, 말소리 간격 등에서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것에 착안한 기술이다.

김형준 에이블테라퓨틱스 대표는 더스탁에 "11개 종합병원에서 1341명의 치매 환자 음성 데이터를 수집해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치매 외에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 진단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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