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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낮춘 ‘쏘카’, 청약 14대 1 그쳐…22일 코스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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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낮춘 ‘쏘카’, 청약 14대 1 그쳐…22일 코스피 상장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1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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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점유율 79%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쏘카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점유율 79%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쏘카>

쏘카가 일반 청약경쟁률이 14.40대 1에 머물면서 청약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증거금도 2000억원을 밑돌았다. 공모가를 대폭 할인했지만 수요예측 분위기를 돌려 세우지는 못했다. 3곳에서 청약을 받았는데 증권사별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쏘카는 이달 22일 코스피 시장에 올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11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쏘카는 10~11일 양일간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통합경쟁률이 14.40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834억원이 모였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12.98대 1을 기록했고,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이 17.63대 1을 나타냈다. 인수회사인 유안타증권은 17.55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미래에셋증권 2만3946건, 삼성증권 2만8030건, 유안타증권 1150건으로 총 4만5926건이었다. 균등방식 배정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13~14주, 삼성증권 6~7주, 유안타증권 3~4주가 예상된다. 증권사별 차이가 있는 것은 배정물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은 총 공모주식의 69.5%, 삼성증권은 29.5%, 유안타증권은 1%를 배정받았다.

한편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낮추면서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5일 수요예측 기간 동안 우리사주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신청률이 17%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대폭 낮추고, 공모규모를 축소하면서 청약률이 39%까지 뛰었다. 코스피 상장기업은 우리사주조합에 의무적으로 20%를 우선배정 해야 한다. 쏘카도 20%인 72만8000주를 배정했다. 쏘카는 우리사주조합에서 발생한 약 44만주의 실권주는 모두 기관투자자에 배정하기로 했다.

쏘카가 청약에서 고전한 것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탓이 크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는 348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범위가 3만4000~4만5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70% 이상의 주문이 3만4000원 이하에 몰렸다. 이에 따라 공모수요를 채우기 위해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대폭 하향해 결정했다. 이는 공모가밴드 하단 보다 17.6% 낮은 가격이다. 공모주식 수도 당초보다 20% 줄이면서 공모금액은 1019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쏘카는 고평가 논란에 공모규모를 축소하고 공모가를 낮춰 유니콘의 지위도 내려놓는 등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를 취했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재상장에 나선 보로노이와 대명에너지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공구우먼, 청담글로벌, 비플라이소프트,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주식 수를 축소했다. 현재 공모가 아래에 주가가 놓여 있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모두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뛰어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유통비율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구주를 보호예수로 묶으면서 상장일부터 유통이 가능한 주식은 상장 예정주식 수의 14.51%에 불과하다. 다만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공모물량의 대부분이 상장일로부터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과 구주도 1개월 후부터 출회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다.

쏘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카셰어링을 주축으로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카셰어링 분야는 사물인터넷, 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점유율 79%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3개의 사업을 통해 확보한 가입자 수는 1138만명에 이른다.

쏘카는 현재 카셰어링이 주력 서비스지만 이동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도약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회사의 주력 사업에 KTX 및 숙박 예약 기능 등을 연계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전략이다.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공모자금으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플릿 매니지먼트 서비스(Fleet Management Service, FMS),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 자율주행 셔틀 등이다. 그 중 FMS는 실시간 차량 위치 등의 차량 데이터를 수집해 효과적인 모니터링 및 관제를 지원하고, 운전자나 관리주체에게 다양한 편의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그동안 확보한 엔지니어링 및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FMS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데, 해당 시스템을 통해 유류비 및 소모품, 보험료 등의 비용 절감 효과와 운영 효율화, 리스크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도화해 향후 SK, 롯데그룹 등 주요 전략적 투자자의 물류계열사와 FMS 개발에 협력 중인 현대차그룹의 물류계열사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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