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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추진 ‘골프존커머스’, 10월 청약…공모규모 최대 99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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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추진 ‘골프존커머스’, 10월 청약…공모규모 최대 998억원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9.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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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골프존뉴딘홀딩스, 353만주 구주 매출
골프존마켓 천호현대점. 사진=골프존커머스
<골프존마켓 천호현대점. 사진=골프존커머스>

골프용품 유통 전문기업 골프존커머스(대표이사 장성원)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탄탄한 시장지위와 가파른 실적성장이 주요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주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 공모 과정에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골프존커머스는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11~12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8~1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786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00~1만2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802억~998억원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상장밸류는 2670억~3360억원을 잡았다. 이번 공모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구주매출에 대한 시장의 반응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커머스는 이번에 신주로 55.1%인 433만주를 공모하고, 나머지 353만주는 구주 매출한다.

구주는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가 내놨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97.09%의 지분을 들고 있어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모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 가격에 결정된다면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448억원의 자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유동성 파티가 벌어졌던 지난해에는 IPO시장에서 구주매출 여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투자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공모에 나섰던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은 고평가 논란과 함께 구주매출 등이 발목을 잡으며 상장에 실패했다. 다만 공모 관문을 통과한 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상장직후 유통물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존커머스의 경우 골프존뉴딘홀딩스의 공모 후 예상 지분은 67.86%다. 이 지분은 의무보유 기간을 2년 추가해 2년 6개월간 보호예수 하기로 했다.

비교기업은 미국의 아쿠쉬네트홀딩스(Acushnet Holdings), 골프존, 일본의 골프 다이제스트 온라인(Golf Digest Online) 총 3곳을 선정했다. 기업가치 및 공모가 밴드 산출에는 비교기업의 평균 PER 16.25배와 할인율 7.73~ 25.89%배가 적용됐다.

지난 2015년 설립된 골프존커머스는 골프클럽 및 용품 전반을 유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로, 오프라인 매장 수 및 브랜드파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는 골프존마켓과 트루핏(골프피팅 전문매장)이 있다. 회사는 오프라인 판매채널 위주로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지만 온라인 시장의 성장성과 골프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판매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직영 쇼핑몰(골핑, 골프존마켓몰) 운영과 함께 쿠팡, 11번가 등의 주요 쇼핑몰에도 입점되어 있고,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고상품 매매도 하고 있는데, 중고전문매장 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의 경우 고객이 직접 중고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골프존마켓 이웃(IUT) 서비스도 지난해 런칭했다.

골프존커머스는 골프존뉴딘그룹의 회원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하면서 브랜드파워를 구축했으며, 업계 최대 상품매입을 통해 주요 브랜드사에 대한 교섭력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단순한 유통업체가 아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곁들였다.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골퍼들이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시타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스윙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피팅센터도 갖추고 있다. 또 골프마스터(산업인력공단 인증)와 사내 피팅마스터 자격제도, 온라인 아카데미 등도 운영 중이다.

이번 IPO 추진의 주요 동력은 실적이다. 최근 3개년(2019년~2021년) 평균 매출성장률은 38.2%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 3166억원에 2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43%와 129%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957억원에 영업이익 170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각각 33.4%와 47.1% 증가한 수치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사업규모가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019년 1.97%에서 올해 상반기 8.67%까지 증가했다. 향후 PB 제품 출시 및 해외 브랜드 총판 등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존커머스는 최근 성장동력을 강화하고자 해외 브랜드의 국내 총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의 명품 골프용품 브랜드 에델골프(미국 퍼터, 웨지 전문업체) 및 윌슨골프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마진율이 높은 PB 브랜드 상품을 통해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버티컬 플랫폼 개발, 오프라인 대형매장 및 물류설비 투자 등을 진행해 사업을 확장시키고 골퍼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의 기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프존뉴딘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골프용품 유통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주주들에게는 높은 기업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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