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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에도 ‘ESG 투자’ 바람 불어…ESG 실천 스타트업들 투자유치·사업확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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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에도 ‘ESG 투자’ 바람 불어…ESG 실천 스타트업들 투자유치·사업확대 ‘청신호’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6.10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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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컴퍼니, ESG 강화하며 런드리고 헌옷 수거 서비스 3분기 출시 발표
브리즘, 안경제조 폐기물 최소화, ESG 인정받아 15억원 투자유치 성공
어반랩스·제틀린, ESG 경영 인정받아 중기부의 팁스(TIPS) 각각 선정
출처:의식주컴퍼니 제공
출처:의식주컴퍼니 제공

 

[더스탁= 김동진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 성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특히 ESG 경영은 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방식을 말한다.  

수년 전부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금융권과 벤처 투자사들도 투자 결정 과정에서 재무적 요소와 함께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적극 고려하는 ESG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 중인 ‘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는 지난 9일 ESG 경영에 집중하며 런드리고 헌옷 수거 서비스를 오는 3분기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3월 비대면 모바일 방식의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국내 최초로 출시함으로써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연평균 약 3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런드리고는 앞서 지난 5월 3주간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3구에서 세탁수거함 ‘런드렛’을 통해 헌옷 수거 베타 캠페인을 실시해 총 5356벌, 1500kg에 달하는 의류를 수거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부 서비스 개발을 거쳐 3분기 중 본격적인 헌옷 수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런드렛을 통해 수거된 헌옷은 향후 제3국으로 전달해 의류 순환에 기여할 방침이다. 

실제로 런드리고는 지난 2월 ‘터키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수집 캠페인’을 1주일간 진행, 런드렛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전달받은 겨울의류, 방한용품, 생필품 등 구호물품 32박스를 터키 이재민들에게 전한 바 있다. 

앞서 의식주컴퍼니는 지난해 11월 H&Q코리아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총 49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투자유치액만 122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적극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퍼스널 아이웨어 스타트업 ‘브리즘(대표이사 성우석·박형진)’은 지난 8일  ESG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A 라운드를 총 69억원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브리즘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ESG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문성 강화를 위해 ESG 투자 가이드라인 구축 및 ESG 전문 팀을 별도로 결성하는 등 ESG 투자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브리즘은 안경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및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하고 선주문후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성 안경의 주요 원재료인 아세테이트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원재료의 80~90%가 폐기되고 있으며, 제작 수량이 많아 판매 되지 않고 버려지는 악성 재고도 절반 이상 발생하고 있다.

반면 브리즘의 3D 프린팅 기술은 고객 주문 수량에 맞춰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원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안경 제작 과정에서 기존 안경 대비 16분의 1 정도의 양을 사용한다. 지난 5년간 3D프린팅으로 3만개의 안경을 제작해 약 8,000kg의 원재료와 160톤 가량의 탄소배출을 절감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를 약 2만 5000여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김경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기존 안경산업의 한계점을 해결하는 차별화된 사업모델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특히 매력적이었다”며 “당사 내부의 ESG투자위원회 또한 브리즘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반기마다 ESG경영 지표를 회사와 함께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대체 식물성 단백질 기술업체인 ‘어반랩스’와 숙박업소 침구세탁 서비스 업체인 ‘제클린’도 ESG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각각 선정됐다. 양사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2년간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으며, 향후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해 최대 7억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어반랩스는 커피를 내린 후 남는 찌꺼기인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하여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개발한 업체다. 제클린은 제주 숙박침구의 공급-세탁-케어-재생-재활용에 이르는 친환경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 ESG 스타트업이다. 차승수 제클린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으로 면화 재생 시스템을 ICT 기술과 융합해 발전시켜, 이를 바탕으로 ESG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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